남북 개신교 연합 ‘8.15 남북공동예배’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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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개신교 연합 ‘8.15 남북공동예배’ 사실상 무산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7.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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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조그련 회담, ‘남북공동기도문’ 작성하고 세계 교회에 알리기로

남북 계신교계가 연합해 8.15 광복절을 맞아 평양에서 추진할 예정이었던 평화통일 남북공동예배가 사실상 무산됐다.

▲ NCCK와 조그련은 8.15평화통일 남북공동예배를 위한 실무회의를 가졌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NCCK 김영주 총무와 조그련 강명철 위원장.(사진:NCCK 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김영주 목사)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이 추진하고 있던 8.15 남북공동예배가 최근 남북 관계가 평탄하지 못하면서 조그련 측에서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지난달 26일부터 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나핵집 목사)를 중심으로 한 23명의 대표단이 한반도 평화조약체결을 위한 유럽캠페인(본부장:전용호 목사)을 전개했다.

이번 캠페인 일정 차 지난 1~3일 독일 라이프찌히에서 열린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V) 총회에 참석한 NCCK 대표단은 조그련 대표단과 함께 8.15 평화통일 남북공동예배를 위한 실무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 조그련 대표단 중앙위원회의 강명철 위원장은 대화와 인도적 교류를 제의하면서도 남측정부의 대화제의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며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새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한다는 점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이런 상황에서 종교간 교류를 갖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NCCK 대표단은 “남북 교회는 이번 실무회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8.15 남북공동예배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놓고, 남북공동기도문을 합의 하에 작성해 남북 교회와 세계 교회에 알리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NCCK 화해·통일위원회는 이번 유럽캠페인 기간 영국 감리교회 총회, 영국 의회 등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의 중요성을 알렸다.

김영주 총무는 “열강에 의해 분단된 남북의 긴장된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첫 번째 단계 평화조약임을 말했다. 64년 간 이어오는 전쟁상태를 끝내기 위해 정전협정 중인 한반도에 평화조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WCC 피터 프루브 국장은 “한국이 새 정부를 맞이해 남북 간 협력을 증대시키고,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세계교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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