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반대를 위한 '한 목소리'

정하라 기자l승인2017.07.14 14:02:25l13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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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문화축제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서울시청 광장에서 개최된다. 일반 시민들과 교계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시청광장에서 동성애자들의 선정적 공연과 퍼포먼스가 행해질 것으로 예상돼 많은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2017 퀴어문화축제 준비위원회는 “나중은 없다, 지금 우리가 바꾼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15일 있는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20일부터 3박 4일간 퀴어영화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9개의 차량이 퍼레이드에 함께 하며, 100여개의 부스가 설치돼 동성애를 홍보·조장하는 활동을 벌인다.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3개월 전부터 서울시에 장소 신고서를 제출하고, 프로그램을 준비해온 가운데 기독교 단체는 사회 각계에 동성애의 위험성을 알리고, 퀴어문화축제의 서울광장 사용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며 동성애를 막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퀴어문화축제가 열리는 당일 현장에서는 다양한 맞불식 반대집회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회 교단과 시민단체 연합으로 오후 1시에 대한문 광장에서 ‘동성애 축제반대 국민대회’가 열린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보신각과 청계광장 인근에는 이요나 목사를 주축으로 탈동성애자 인권단체가 주최하는 성소수자 전도대회와 ‘탈동성애인권수호 국민 대행진’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이날 현장에는 몇몇 기독교 단체들이 나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집회를 별도로 벌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청 인근은 아니지만,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가 15일 대규모 군 동성애 반대집회를 인천지방법원 건물을 순회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동성애자들이 똘똘 뭉쳐 문화축제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에서는 여러 단체가 갈라져 문어발식 집회를 펼치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집회라고 할지라도, 집회가 분산될 경우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와 문화적 코드를 틈타 교묘하게 파고든 동성애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독교계가 먼저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다.

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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