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급증, 교회 대책마련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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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급증, 교회 대책마련 시급하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07.1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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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섬김마당 제20차 포럼’ 1인가구와 교회의 대응 논의

결혼하지 않고 혼자 생활하는 1인가구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1985년 7% 수준이던 1인가구는 작년인 2016년 27.2%로 증가해 가구형태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45년에는 1인가구의 비율이 45%에 달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1인가구의 증가로 성도들의 신앙생활 형태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교회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6일 천안교회에서 열린 성결섬김마당 제20차 포럼에서는 1인가구의 증가와 교회의 대응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인세대 급증상황과 교회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유수현 박사(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와 송길원 박사(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대표)가 강사로 나서 현 상황을 짚고 대책에 대해 함께 고민했다.

1인가구란 혼자서 독립적으로 취침, 생계 등 생활을 이어나가는 가구형태를 의미한다. 결혼을 의무로 여겼던 기존 세대의 가치관이 변화하고 개인주의가 확산되면서 2015년에는 1인가구가 5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세대의 경제적 어려움과 결혼, 육아 비용 부담도 1인가구가 늘어나는 이유로 지목된다.

문제는 1인가구의 증가가 교회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교회에서의 사생활 간섭과 결혼권유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은 젊은 세대가 교회에 나오지 않고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결혼 이후를 장년, 결혼 전을 청년으로 단순하게 구분하는 교회 내부 적응이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3. 40대 비혼 1인가구도 많은 요즘, 장년 그룹과 청년 그룹 어디에도 섞이지 못하고 교회를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유수현 박사는 “사생활을 묻는 행위나 결혼 권유를 자제하고 1인가구의 생활양식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동시에 “혼인보다는 연령으로 교회조직관리체계를 바꾸고 교회조직 집단을 특성별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혼자 사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 친교모임과 취미동아리를 육성, 지원하는 등 교회에서는 1인가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교회는 하나님의 인간 사랑에 대한 의지를 구현하는 누구에게나 자유롭고 편안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면서 “급격히 변화되는 인구사회학적 상황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선교 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포 세대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한 송길원 박사는 현실의 벽에 가로막힌 청년들의 좌절감에 주목했다.

송 박사는 이를 위해 근본적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로는 △결혼 멘토링 △젊은이 취업센터 지원 △젊은이 만남의 장 마련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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