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새 대표회장 선거체제 돌입… 임시총회 소집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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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새 대표회장 선거체제 돌입… 임시총회 소집 신청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7.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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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선관위 구성 등 발표, 한교연 “총회결과 보고 통합 추진”

법원이 이영훈 목사에 대한 대표회장 직무정지 결정을 내린 이후 대표회장 직무대행 체제를 유지해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새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달 말 이영훈 목사가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한기총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임시총회 소집 허가를 법원에 신청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대표회장 선거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직무대행 곽종훈 변호사는 “한기총 선거관리규정 제6조에 의거하여 선거관리위원장을 임명하고, 위원들을 위촉했다. 공정하게 선거관리를 하며, 불법·금권이 없는 깨끗한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덕 목사(, 선관위원은 이용규 목사, 김용도 목사, 하태초 장로, 이태희 목사, 윤항기 목사, 안명환 목사, 엄기호 목사가 맡게 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정서영 목사)는 앞선 지난 7일 긴급임원회를 개최하고 한기총과 통합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한국교회 통합에 관한 긴급현안을 두고 소집된 이날 회의에서는 “일단 한기총의 8월 임시총회까지 기다리되 만일 한기총과 통합이 바람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될 경우, 한교연과 교단장회의가 속한 교단들을 포함해 통합하는 방은 추진한다”고 결의했다. 제반사항은 정서영 대표회장과 통합추진위원장 고시영 목사에게 위임했다.

하지만 한기총 새 대표회장을 선출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인 통합을 이룰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다락방 류광수 목사가 한기총을 탈퇴하면서 내부 이단문제가 일소됐다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여전히 한기총 내 이단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대표회장 재임 중 한기총 이단문제가 해소됐다고 했던 이영훈 목사 역시 이단 논란이 있는 김노아 목사가 제기한 소송에 의해 대표회장 직무정무 정지되는 촌극도 빚어졌다. 얼마 전에는 한기총 관련 인사가 신천지 이만희 교주를 초청하는 포럼을 개최한 사례까지 빚어졌다. 이에 대해 한기총 바른신앙수호위원회는 해당 안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한교연 소속 교단의 일부 인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조사도 실시하기로 했다.

한기총이 선거체제에 돌입해 새로운 대표회장을 선출한다고 하더라도, 이단 논란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선결되지 않는 한 연합기관 통합을 낙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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