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로 인한 가정 파탄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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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로 인한 가정 파탄의 회복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7.07.12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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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15)

<사례>
아내 J 씨는 결혼 21년 동안 헌신하며 살아온 지난날을 후회하며 분노에 떨고 있다. 경제능력이 없는 남편을 만나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기 위해 밤잠도 안 자고 일했다. 결혼 초 최선을 다해 아내를 돕던 남편의 모습을 보며 J 씨는 남편을 신뢰하게 됐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용돈의 씀씀이가 많아졌지만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가 죽을까 더 챙기며 긴 세월 알뜰살뜰 가정을 억척스레 돌보며 살았다.

장사가 잘 돼 가정형편이 좋아졌을 때부터 J 씨의 고통이 시작됐다. 남편의 외도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 순간 남편은 장사엔 관심이 없어지고 외모에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그 역시 아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잦은 외출과 늦은 귀가와 외박을 할 때마다 남편은 그럴듯한 변명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던 중 가게의 돈이 자주 없어지는 것을 알게 됐다. 반성의 모습은커녕 시간이 흐를수록 당당하게 나오는 남편의 모습에 아내는 억장이 무너졌다. 급기야 남편은 폭언과 폭력을 일삼으며 오히려 억울하게 살았으니 위자료를 받고 이혼을 하겠다는 말까지 하게 된다.

<심리 치유 처방>
잘 해결하며 지켜오던 가정에 왜 갑자기 불행이 닥친 것일까? 왜 한순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최선을 다했지만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자아비판,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속상함과 절망, 미움 등이 분출되는 중년을 맞은 J 씨는 더 이상 버틸 힘이 없었다.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 갈 힘이 소진됐다. 절대 외도를 않겠다는 남편의 용서를 받아 줄 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다.

중년은 인생의 중반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삶의 지표를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되며, 지난날의 수고를 위로 받고 싶고,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불안감이 이성적인 생각을 덮어버리는 시기다. 지난날의 상처가 심인성 질환이 되어 육체의 질병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특히 견딜 수 없는 분노와 미움은 가족관계와 인간관계를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괴해 버린다.

갱년기 장애와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물요법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분노 분출, 공감대 형성, 자신의 존재가치 확인과 인정받는 일 등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의 이마고(imago)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심리적 아픔을 위로 받고 외부로 돌출한 내면의 상처 치유가 꼭 필요하다. 꼭 치유 받아야 할 이유는, 외도는 그 행위

와 후폭풍으로 자신과 가족 모두를 깊은 고통의 수렁으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하라. 1) 외도가 죄인 것을 인정하라. 2) 외도를 접할 수 있는 장소를 외면하라. 3) 외도의 대상 인물을 피하라. 4) 심리적 공허감을 대신할 수 있는 일, 운동, 취미 등을 찾으라. 5) 나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음란을 성령의 도우심으로 씻어내라. 6) 음란한 종말의 무서움을 깨달으라.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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