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으로 배운다? “성경이 입에서 줄줄 나와요”
상태바
랩으로 배운다? “성경이 입에서 줄줄 나와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7.11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덟 자로 열리는 성경’ / 고재관 목사 / 트리플전도학교

트리플전도학교 대표를 맡고 있는 고재관 목사(광명샘교회)는 노방전도 전문가이다. 10년 동안 노방전도를 하면서 영혼구원을 열매를 체험한 그는 전도만큼이나 믿음의 확신을 주고 양육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확신과 양육을 위해서는 성경을 바로 알고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 목사는 성경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최근 ‘여덟자로 배우는 성경’을 선보였다. 책과 함께 ‘랩’ 노래가 담긴 CD도 함께 내놓았다.

고재관 목사는 성경을 8글자로 표현하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연상기법을 활용하면서 이를 노래에 담은 것이다.

책은 창세기부터 성경의 각권의 전체 장수와 주제를 연결시켜 쉽게 기억하도록 방법을 알려준다. 또 성경의 주요 사건을 각 장에 따라 8가지 사건으로 요약하는 것도 마찬가지 방식이다.

예를 들어 열왕기상 하면 전체 장수는 22장, ‘이(2)스라엘이 두(2)쪽 난 이야기’, 에스겔서는 48장, ‘죽은(4 死) 뼈가 팔(8)딱 살아난 이야기’ 하는 방식이다.

또 성경 각권을 보면 출애굽기는 ‘애-모-열-출-시-법-성-제’ 여덟 글자로 요약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생활, 모세의 출생과 하나님의 부르심, 열 가지 재앙을 내림, 출애굽하여 시내산에 들어가 율법을 받고, 성막을 짓고, 제사를 드린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성경 전체를 교회에서 공부하게 되면 성경 전체적을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고,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이 고 목사가 말하는 핵심이다. 특히 주일학교에서 성경공부 시간에 랩 음악과 프리젠테이션을 활용해서 가르쳐보면 가정에 돌아가서도 배운 내용을 흥얼거리게 되고 성경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게 된다. 

“8글자로 성경 전체부터 각 권, 각 장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 언제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성경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성경을 가지고 전도할 수 있는 거니까요. 막연하게 교회에 오라고만 해서는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성경을 너무 가볍게 해석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미 여러 목회현장에서 적용해본 목회자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고 목사는 8글자가 성경 전체를 말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성경 전체를 개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그릇을 만들어주었다면 그 그릇을 채우는 몫은 교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희 교회에 85세 된 권사님도 8글자 성경을 공부하시고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좋아하십니다. 교인들 옆구리를 찌르면 장별로 주제가 자동으로 나올 정도가 되는 거죠.”

한국교회 안에서 성경을 더 잘 배우기 위해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만큼 기성교회에서 성경이 체계적으로 교육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덟 자로 열리는 성경’은 성경을 깊이 있게 접근하고 있지 않지만, 성경을 친숙하게 여기고 개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되는 책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