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밥차 구입해 노숙인 잘 섬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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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밥차 구입해 노숙인 잘 섬겨주세요”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7.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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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곤 법무사, 살맛나는 공동체 탑차 구입 후원

1천500만원 쾌척... “여름철 음식 나눔에 큰 도움”

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노숙인 급식 선교회들의 고민이 깊다. 음식을 만들고 나르는 과정에서 자칫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벌써 5년 째 서울역 노숙인에게 사랑의 밥과 소외계층 반찬 나눔을 해온 (사)살맛나는 공동체(대표:이병선 목사)도 여름이 시작되면서 같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최근 김윤곤 법무사가 살맛나는 공동체에 냉장 밥차를 구입해 어려운 이웃을 계속 섬겨달라며 1천500만 원을 전달했다. (재)바보의 나눔으로부터 중고차량 구입비 1천만 원을 지원받은 바 있는 살맛나는 공동체는 이번 김 법무사의 후원이 더해져 새로운 차량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광화문 지역에서 법무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윤곤 법무사는 우연히 살맛나는 공동체의 딱한 사연을 듣고 흔쾌히 도움을 결정했다. 검찰에 25년 동안 몸담고 일하면서 어쩔 수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생계형 범죄자들의 사연을 수없이 들어왔던 김 법무사는 인생의 나락에서 서울역을 찾아와 노숙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공동체를 찾아왔다.

대한법무사 중앙지방회 부회장이기도 한 김 법무사는 오래 전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꾸준히 후원금을 보내고 있으며, 소리 없이 수많은 자선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살맛나는 공동체 이병선 목사는 “서울역 무료 급식뿐만 아니라 3개 구청 12개 동에 거주하시는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반찬 등 음식을 전달해왔는데, 여름철 무더운 날씨로 위생에 큰 걱정이 있었다”고 고민을 털어 놓았다.

그동안 봉사자들 개인 차량으로 음식을 배달해왔지만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는 냉장 탑차를 구입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러던 중 바보의 나눔 재단에서 중고차 구입비 1천만 원을 지원받은 것. 하지만 중고시장에 올라오는 매물은 신뢰도가 떨어졌고, 차량 상태가 좋은 경우는 1천만 원으로는 살 수 없을 정도로 비쌌다.

이러한 고민 중에 김윤곤 법무사가 전해준 1천500만원은 새 차를 사기에 모자랐던 금액으로 살맛나는 공동체는 김 법무사의 도움으로 냉장탑차를 새 것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이 목사는 “이웃을 위해 큰 후원금을 보내주신 김 법무사에게 감사드린다”며 “더 신선한 음식으로 홀로 사시는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노숙인 복지시설인 (사) 살맛나는 공동체는 서울특별시 지역의 44개 노숙인 복지시설 중에서 유일하게 집단급식소설치신고를 하고 무료급식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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