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이 만든 자존감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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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이 만든 자존감 치유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7.07.06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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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14)

<사례>
G 씨의 아들은 중학교 2학년이다. 평소 조용한 성격의 아들은 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아들이 중학생이 됐는데도 일일이 시간표를 체크하며 책가방도 손수 챙겨주고, 준비물 준비도 완벽하게 해주었다. 심지어 숙제까지 하나하나 간섭하며 해주는 일이 많았다. 이런 일들은 조금이나마 학업에 애쓰는 아들을 위해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최선이라고 G 씨는 생각했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 학교에서 아이가 병원에 있다는 전화를 받은 G 씨는 사건의 전말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오랫동안 아들은 같은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받았던 것이다. 처음엔 그냥 툭툭 건드리며 가벼운 농담으로 시작된 괴롭힘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위와 범위가 커져갔다. 폭력과 욕설을 넘어선 것이다. 일진이라 불리는 소수의 아이들로부터 시작된 놀림과 폭언은 곧 반 전체로 퍼지기 시작했다.

<심리 치유 처방>
효과적인 학교 폭력의 예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학교와 가정에서 실질적인 관심을 갖고 대화를 깊이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으로 아이들의 행동이나 표정 등을 유심히 관잘, 이상증세를 파악해야 한다.

둘째, 피해자의 문재해결의 의지가 필요하다.
더 큰 폭력과 괴롭힘이 두려워 폭력의 사실을 묵인한다면 더 큰 폭력으로 발전하게 된다. 피해자나 가해자를 위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대처하고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사전예방을 위한 인성교육과 폭력적 행위를 사전에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각지대라 불리는 폭력의 장소와 시간대를 파악해 관리해야 하며, 가해 폭력 대상을 관찰해야 한다.

넷째, 가족의 절대적인 수용과 지지가 필요하다.
가족 모두가 노력해 문제를 이겨낼 수 있도록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말자. 다그치지 말고 아이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헤아려주고, 폭력의 피해자나 가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심리적 요인들을 분석해 적절한 치유와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피하지 말고 학교와 연계해 폭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교육문화가 내 아이를 학교로부터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상처가 투사되고 있는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보호해야 한다.
또한 전문상담기관을 통한 피해자와 가해자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도움을 받도록 하자. 이 과정에서 가해 학생은 폭력 예방 및 치료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자신의 행위가 처벌 대상임을 확실하게 인식하게 하고, 폭력후유증으로 고통 받은 피

해 학생을 위한 심리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여섯째, 유해한 언론매체, 학교시설, 물품 등의 규제를 위해 청소년법의 강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법 정신이 생활현장에서 보다 철저히 실현될 수 있도록 청소년 지도자와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 청소년 보호 관련 법률과 제도의 실행과정을 꾸준히 준수하며 감독하고 관찰해야 한다.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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