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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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주세요”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7.0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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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박태현 작가, 국민인수위원회에 퍼포먼스 영상과 정책제안서 제출
▲ 박태현 작가는 지난달 30일 국민인수위원회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 예술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정책제안서와, 퍼포먼스 영상이 담긴 USB를 제출했다. (사진제공: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인 작가 박태현 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1번가에서 발달장애인이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어주길 바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날 박태현 작가는 밀알복지재단(이사장:홍정길)과 함께 국민인수위원회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지원을 확대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정책제안서도 함께 제출했다.

박태현 작가는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드린 제 소원을 대통령님이 들어주실 것 같아서 광화문까지 왔다”며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혔다. 박 작가는 퍼포먼스 영상편지를 담은 USB를 정책 제안서와 함께 제출한 뒤 “문재인 대통령님의 답장을 꼭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박 작가가 펼쳔 퍼포먼스는 지난 5월, 그가 대통령에게 쓴 영상편지를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다. 당시 그는 그림과 내레이션을 통해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과 장애인에게 교육 기회가 많아지는 세상, 장애인도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이처럼 발달장애인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 창작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취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장애인에 대한 의식은 이전에 비해 높아졌으나 여전히 비장애인에 비해 문화적 지원과 관심은 적은 편”이라며 “모든 장애인들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문화예술활동 참여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의 성인장애인 창작그룹홈인 ‘샘물 밀알의 집’에서 거주하는 박태현 작가는 발달장애인 미술교육지원사업인 ‘인블라썸(In Blossom)’ 프로젝트에 소속돼 활동 중인 종이공예 작가다.

박 작가는 어린 시절 즐겨보던 만화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종이와 휴지, 페트병 등으로 작품을 만든다. 그가 지금까지 만든 작품은 200여 점에 달하며, 대표작으로는 높이 2m의 초대형 종이공예작품 ‘태권 브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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