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일으켜가는 상부상조 목회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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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일으켜가는 상부상조 목회를 지향합니다”
  • 수안보=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7.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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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농어촌선교회, 지난 3~6일 충주에서 ‘2017 목회자부부수련회’ 개최
▲ 예장대신 농어촌선교회는 지난 3~7일 농어촌목회자 부부수련회를 가졌다. 농촌목회 비전을 찾는 협력의 시간이 됐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것 뿐예요”

농어촌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부부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동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올린다. 녹록치 않은 목회사역이지만 그간 이끌어주신 것이 은혜이고 복임을 고백하며 눈을 감고 주님께 사랑을 고백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종승 목사) 농어촌선교회가 교단 산하 농어촌교회 목회자 부부들을 초청해 마련한 전국 수련회가 지난 3~6일 충북 충주 수안보 한국콘도에서 개최됐다. 수련회 참석자들은 농어촌 목회에 대한 비전과 정보를 공유하며 목회 열정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날 개회예배에서 이종승 총회장은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를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농어촌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힘 있는 사역을 당부했다. 

이 총회장은 “모두가 가지 않으려고 하는 곳에서 수고하는 목사님과 사모님을 존경하며, 눈물과 땀 흘리는 수고는 주님이 잘 아시고 갚아주실 것”이라며 “농어촌에서 소중한 영혼들을 위해 목회하는 분들이 복의 근원”이라고 위로했다. 

이 총회장은 본인 역시 말씀에 순종해 생면부지 지역에서 목회를 시작했던 어려움을 나누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면 목회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말씀의 맛을 제대로 살려낼 수 있는 목회를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수련회 주강사로는 증경총회장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가 함께했다. 최낙중 목사는 “내 목회지가 어디인지 관계없이 믿음을 작게 만드는 염려와 두려움, 의심을 쫓아내야 한다”면서 영력 있는 목회를 강조했다. 

최 목사는 또 “큰 믿음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줄 알아야 한다. 기도는 사람의 몫이지만 일은 하나님께서 하실 것”이라며 “세상에서 오는 유혹은 물리치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을 통과하는 우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농목회에 기반을 두고 20여년 활동해온 농어촌선교회는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이 스스로 성장 동력을 찾고 서로를 세워간다는 취지를 계승해오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올해도 다양한 특강을 마련했다. 구 백석 목회자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열기를 더하면서 활기는 더 커지는 분위기였다. 

수련회기간 영성집회, 찬양집회, 경건의 시간, 체육활동 외에도 전문 신학자들을 초청해 특강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백석대 박찬호 교수가 ‘종교개혁자들의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해, 신반포중앙교회 김지훈 목사가 ‘교회론’, 대신총회신학교 정요석 교수가 ‘교리 설교’, 백석대 변순복 교수가 ‘당신은 행복한 사람’에 대해 강의했다. 

수련회 현장에는 목회자들이 여유 있게 대화하며 소통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수련회 첫날에는 총회 여목회자연합회 박인숙 회장 등 임원들이 현장을 찾아 인사하고 격려금을 전달했으며, 전국장로회연합회는 최근 제1회 총회장배 선교후원 골프대회에서 마련된 후원금 2천만원을 선교회에 전달했다. 

농어촌선교회는 지난 2011년 화천군 문화마을교회를 시작으로 매년 교회 건축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선교회원들이 직접 예배당 건축을 위해 합숙하면서 작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2주에 걸쳐 진행한 끝에 충남 공주 보흥교회 건축을 마무리했다. 장로회연합회 후원금은 새 예배당 건축을 위한 비용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충주시 엄정면에서 사역하고 있는 로뎀선교회 이남수 목사는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자생력을 키우는 수련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원받는 것을 넘어 공유하고 나누는 모습이 농선회 수련회 특징”이라며 “동력을 기회 삼아 사역자들을 위한 센터를 열고자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울진군 매화면에서 사역하고 있는 행복한은진교회 한경순 사모는 농촌목회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30여년간 네비게이토에서 사역하다 남편과 함께 교회가 없는 180여 가구 마을로 들어가 사역 중이다. 

한 사모는 “농어촌 목회를 해온 분들과 교제하기 위해 농선회 수련회에 참석했다. 말씀의 능력이 있고 행복하고 풍성히 섬기는 목회를 지향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많은 분들과 나누며 배워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농어촌선교회는 매년 부부수련회와 교회 건축지원 외에도 농어촌교회 지역별 순방, 농촌교회 목회자 자녀 장학금 지원, 지방출신 신학생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선교회장 이수일 목사는 “비정치를 지향하는 농어촌선교회는 철저하게 현장을 방문해서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년간 안정적이고 투명한 재정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효율적인 사역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목회자 자질향상을 위한 계속교육과 농어촌 목회자 컨설팅 사역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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