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는 통일, 화해, 평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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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통일, 화해, 평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7.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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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연대,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현안 특별포럼’ 개최

사단법인 평화통일연대(이사장:박종화 목사)가 지난달 29일 서울 청파동 효창교회에서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특별포럼을 개최하고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 현안을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조발제에서 성락성결교회 지형은 목사는 “성서는 분열이 아니라 통일을 가르치고 고착이 아니라 화해와 평화의 길을 가르치고 있다. 하지만, 이 땅에 사는 그리스도인과 교회의 태도는 통일의 길로 가지 않으려는 듯 보이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지 목사는 “무력도발을 막아야 하지만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는 사고방식은 성서적이지 않으며, 북한 문제가 단기적인 정치적 목적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면서 “바람직한 통일을 위해서는 우리 민족이 주도권을 가져야 한다. 미국에 대해서도 배제가 아니라 연대 안에서 우리 주도권을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평통연대는 지난달 29일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현안 특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의 문을 열어야 하며, 그 길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열려야 가능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지만, 대통령 주변에 그런 철학을 가진 사람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유엔 대북제제 결의 등을 근거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반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유엔 대북제제 결의안은 달리 적용될 것”이라며 이미 미국 관리가 금강산 관광과 대북제재는 무관함을 밝힌 바 있다고 주장 배경을 제시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미국과 주변국을 끈기 있게 설득해야 한다”며 “위기의 끝에서 새로운 길을 내려면 대통령의 통일철학이 확립돼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화여대 장윤재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통일을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평화는 이야기하지 않는 놀라운 현상을 발견한다”며 “통일로 가는 방법도, 목적도 평화라는 대원칙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며 “북한뿐 아니라 남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통일코리아협동조합 배기찬 부문대표는 “한반도 문제 해결의 입구는 긴장완화이다. 매년 봄 반복되는 긴장을 가라앉히지 않고는 이후 나오는 남북관계 개선은 무의미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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