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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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지불
  • 강경원 목사
  • 승인 2017.07.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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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원 목사·예일교회

우리나라 사람들의 축구 사랑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월드컵이 스포츠의 순수성이 사라지고 상업화 되었다고 비난하는데도 엄청난 값을 지불하고 비행기 타고 외국까지 가서 경기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거리에서 “대~한민국”을 목이 터지라고 외쳐대는 사람이 우리나라 젊은이들이다.

붉은 티셔츠에 얼굴에 페인트 칠 하고 북을 두드리며 펄쩍 펄쩍 뛰는 그들의 얼굴에는 아깝다든가, 괜히 왔다든가, 본전 생각난다는 표정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자신들의 즐거움, 환희, 감격을 위하여 대단한 값을 지불하는데 신앙인들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위하여 어떤 값을 치루는가? 아무런 대가도 없이 공짜로 즐거움과 기쁨,  환희와 감격을 얻으려고 하니 신앙의 진정한 가치를 누릴 수 없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짐지기를 싫어한다. 마땅히 자기가 해야 할 일도 안하려고 하고 남에게 전가해 놓고는 좋아한다. 그러니 일의 기쁨과 뿌듯한 보람과 긍지도 상실해 버렸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리라”(마10:38).십자가는 자기의 사명이다. 사명을 감당하려면 자기가 죽어야 한다. 내 잘난 것, 똑똑한 것, 말 잘하는 것, 멋진 것들이 살아있어서 내가 으뜸이요 내가 최고인데 어떻게 십자가를 질 수 있겠는가? 매사에 내가 죽고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나야 하는데 내가 들어나고 내가 왕이 되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계속 죽어가고 있다면 사명자 이전에 신앙인도 아니다.

하나님에게는 대단한 일꾼이 많다. 나 같은 것 하나 정도는 없어진다 해도 하나님의 일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그런데도 나를 최고의 일꾼처럼 대우하시는 하나님을 계속 실망 시키지 말고 주를 위해 십자가를 져야 하는 것이다.

사탄이 너무 간교해 졌다. 웬만하면 사탄의 짓이라고 짐작도 못하게 한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아닌 일로 정신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바쁘게 한다. 사탄의 전략이다. 세속적인 생각과 생활에 젖어들게 한다. 육신의 정욕, 안목의 자랑, 이생의 자랑에 빠져 들게 한다. 자기 감정이나 생각의 함정에 빠져 든다. 생명을 바치는 결
단을 값으로 지불해야 십자가를 질 수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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