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를 자산으로 삼아 CBS의 내일 위해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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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를 자산으로 삼아 CBS의 내일 위해 일하겠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7.0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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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제 28대 이사장에 성공회 김근상 전 주교 취임

CBS 제 28대 이사장에 성공회 김근상 전 주교가 취임했다. 계속된 자격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 3일 오전 11시 CBS 지하 공개홀에서는 CBS 제27·28대 재단이사장 이·취임식 감사예식이 강행됐다.

▲ 지난 3일 오전 11시 CBS 지하 공개홀에서는 CBS 제27·28대 재단이사장 이·취임식 감사예식이 진행됐다.

취임식 현장에서는 김근상 전 주교의 취임을 반대하면서 CBS 신구 양대 노조가 공동으로 이취임식에 불참하며, 이사장 취임을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이사장 취임인사로 김근상 주교는 “피켓을 든 이들을 탓하지 말라. 잘못이 있다면, 저와 제가 속한 교단에 부끄러운 마음뿐”이라며, “많은 걱정과 우려 속에 이사장에 선임됐고, 그 걱정과 우려를 큰 자산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오늘의 CBS가 있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기도, 교회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이때, 최선을 다해 우리 CBS 직원 한사람, 한사람의 헌신을 통해 벽돌 한 장 놓는다는 마음으로 내일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임사를 전한 제27대 이사장 류영모 목사(한소망교회)는 “제27대 CBS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CBS가 한국사회와 교회 안에서 위상과 권위를 잃지 않기 위해 정치, 사회 지도자들과 소통하고 방송통신분야 리더십을 회복하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2년간 단 한 건도 불협화음이 없이 축제 속에 이사회가 운영돼 올 수 있도록 협력해주신 이사들께 감사하다. 신임 김근상 이사장과 모든 이사, 방송국 직원, 한국교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CBS 본질과 사명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인사말을 통해 CBS 한용길 사장은 “급변하는 방송환경 속에 류영모 이사장님은 한국교회와 소통에 이바지하며, CBS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헌신했다”며, “김근상 주교는 한국교회뿐 아니라 세계 교회를 위해 헌신한 지도자로 그 경륜이 CBS의 큰 자산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각 정당 대표 및 원내 대표의 축하인사가 전달됐다. 방미기간에도 불구하고 축하메시지를 전달한 문 대통령은 “CBS는 한국전쟁의 폐허 속에 우리나라가 세운 최초의 민영방송으로 독재시절 권력과 타협하지 않고,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힌 따뜻한 방송”이라며, “한국사회 파수꾼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말씀을 전한 전병금 목사(전 CBS 이사장)은 ‘스스로 있는 자(출3:7~14)’라는 주제로 “CBS는 그동안 하나님의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를 증거하는 역할을 했다”며, “해방자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 하신 것처럼 CBS와도 함께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근상 신임 이사장은 대한성공회 의장주교를 역임했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과 성공회대학교 이사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2011년부터 CBS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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