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선교 안전대책, '아는 것이 힘'

각지에서 테러 위협 증가, 현지상황 점검하고 자극적 활동 자제해야 한현구 기자l승인2017.06.28l수정2017.06.28 17:54l13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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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단기선교 시즌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교회와 선교단체는 본격적인 단기선교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위기관리재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형교회 11곳에서 6천400여 명이 단기선교에 나선다. 한국교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총 5~10만 명의 성도가 올 여름 단기선교에 나설 것으로 한국위기관리재단은 전망했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테러 위협과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단기선교팀의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팀은 사전 조사와 준비를 철저히 하고 현지에서도 자극적인 활동을 자제해야한다.

미국의 테러감시단체 인텔센터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테러 횟수가 5,200여 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또 경제평화연구소(IEP)가 작년 발표한 세계테러리즘지수(Global Terrorism Index, GTI)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29,37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단기선교 출발을 눈앞에 둔만큼 교회와 선교단체에서는 현지의 최신 위기상황을 확인하고 국가별 주의사항을 철저히 점검해야한다.

▲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국가별 위기단계를 확인할 수 있다.

테러 위협 고조, 위기상황 실시간 점검 필요
한국교회의 주요 선교지역 중 하나인 필리핀은 현재 총격전이 발생한 민다나오섬을 중심으로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해외 우리 국민 피살사건의 35%가 발생하기도 한 필리핀은 민다나오섬 이외의 지역에서도 주의를 늦춰서는 안된다.

특히 지난 29일 ISIS(이하 IS) 국가 참칭 3주기를 맞으면서 국제 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테러 가능성이 높아진 실정이다. 외교부는 외국인, 특히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GTI 보고서에 의하면 IS와 소속 세력이 활동하는 국가가 2014년 13개국에서 2015년 28개국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라마단 기간(5.27~6.25)에는 아프간 카불(5.31), 영국 런던(6.3), 벨기에 브뤼셀(6.20), 파키스탄 북서부 시장(6.23) 등 각지에서 IS 및 추종세력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에서는 지난 5월 24일 중국인 2명이 선교활동을 벌이다 IS에 납치돼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테러 위험 국가에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 및 관광지 방문을 삼가고 불필요한 야간통행을 자제해야한다. 또 SMS로 수신되는 최신 안전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한다고 외교부는 조언했다.

국가별 최신 위기 정보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정보(www.0404.go.kr)와 한국위기관리재단(www.kc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별 예방접종 확인하고 대비해야
단기선교는 대부분 한국보다 상황이 열악한 국가로 떠나는 만큼 풍토병에도 유의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travelinfo.cdc.go.kr)를 참고하면 국가별 필수 예방접종 종류와 주의해야할 전염병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남미와 아프리카,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황열병 예방접종이 필수다. 황열병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우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역시 남미, 아프리카, 동남 및 서남아시아에 유행하는 말라리아의 경우 예방접종이 아닌 예방약을 복용한다. 종류에 따라 출발 일주일 전 복용이 필요한 약도 있으므로 사전에 해당국가의 말라리아 위험여부를 알아보고 대비해야 한다.

이밖에도 위생이 좋지 못한 식당을 이용할 경우 장염, 물갈이 등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

현지인 자극하는 선교활동은 ‘NO’
선교지의 현지 문화는 가장 많은 준비가 필요한 영역이다. 특히 이슬람, 불교 등 타종교를 국교로 가진 나라에서 사역할 때는 현지인들의 관습과 충돌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선교활동 자체가 금지돼 있는 이슬람국가에 간다면 선교팀이 활동 가능한 범위에 대해 현지 선교사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사우디, 이란 등 중동의 강성 이슬람국가에서는 여성들의 복장이 제한되므로 유의해야한다.

태국과 같은 불교국가는 비교적 종교활동이 자유롭지만 현지인을 자극할 수 있는 지나친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단기선교팀의 모습은 현지 사역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선교금지국가에서는 드러나지 않게 사역을 펼치던 현지 선교사들의 신변이 위협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출발 전까지 안전 점검 철저히
해외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언제든 펼쳐질 수 있다. 테러, 범죄와 같은 인적재해 외에도 천재지변에 대한 대비 역시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단기선교팀 리더는 출발하기 전, 여행자 보험을 점검하고 선교지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최신 상황을 파악해야한다. 분실을 대비해 여권사본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 대사관, 현지 선교사, 본국 교회 등 연락처를 기록한 비상연락망 구비도 필수다.

미션파트너스 상임대표 한철호 선교사는 “위기상황에 직면할 경우 침착함을 잃지 않고 매뉴얼대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락이 가능하다면 영사관과 본국에 연락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단기선교의 열매는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 성급한 마음으로 사역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선교에 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해외에서는 영사관 콜센터(+822-3210-0404, 국가별 접속번호 +800-2100-0404)를 통해 영사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외교부가 제공하는 ‘해외안전여행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현구 기자  hh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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