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기록된 거룩한 언어로 말하기까지 헌신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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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기록된 거룩한 언어로 말하기까지 헌신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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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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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엘리에셀 벤 예후다

우리는 유대인들이 자녀들에게 그들의 언어인 히브리어를 가르칠 때 어떻게 가르치는지에 대하여 공부하였다. 오늘은 유대인들이 그들의 언어를 얼마나 사랑하며, 그들의 언어인 히브리어에 대한 자부심이 얼마나 큰지 살펴보려한다. 

유대인 부모나 교사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 된 언어인 히브리어를 가르칠 때, 히브리어는 다른 나라의 언어와 완전히 구별 된다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학교에서 히브리어를 가르칠 때, 최소한 두 가지 특별한 방식으로 가르친다. 

한 가지 방법은 아주 오래 전부터 그들의 조상들이 사용하던 기도문과 토라를 읽고 쓰고 토론하면서 가르치는 방법이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평상시에 사용하는 현대 히브리어를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방법이다. 여러분은 히브리인들이 이러한 말을 하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할 때, 사용하신 언어인 히브리어를 일상 대화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특별한 언어인 히브리어를 일상의 삶 가운데서 일반인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왠지 이상하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그런 부류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거룩한 언어를 일반적인 대화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경하다고까지 말한다.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들이 사용하는 말은 대부분 부정적일 뿐만 아니라, 시기하고 질투하는 말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기원전 586년 남쪽 유다 왕국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 의하여 멸망당하고 백성들 가운데 귀족과 왕족은 포로로 잡혀갔다. 

이렇게 포로가 된 때로부터 최근까지 몇몇 유대인들은 이런 생각을 해왔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언어인, 히브리어는 너무나 거룩한 언어이기 때문에, 일상 대화에서는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러한 유대인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꾼 사람,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엘리에셀 벤 예후다’이다. 엘리에셀 벤 예후다는 1858년 동유럽에서 태어나, 유럽의 정치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어려운 상황을 겪으며 성장하였다. 마침내 그는 지도자가 되었을 때 생각하였다. ‘우리 유대인도 다른 민족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민족의 땅과 우리의 글을 가져야한다.’ 

그래서 그는 23세가 되던 해에, 자기가 태어난 고향 땅, 유럽 땅을 떠나, 하나님이 유대인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갔다. 약속의 땅에 도착하자마자, 벤 예후다는 그의 아내에게 말했다. ‘우리는 이제 이 땅, 하나님이 우리 조상에게 약속한 언약의 땅에서는 히브리어로만 대화하자.’ 그러므로 예후다의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히브리어를 모국어로 듣고 말하며 자라난 첫 번째 세대가 되었다. 

벤 예후다는 ‘거룩한 언어’인 히브리어를 자신의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바꾸기 위해 새로운 단어들을 많이 만들어야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현대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성경에 나오는 어휘만으로는 현대 문명이 만들어 낸 새로운 것들을 표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수 세기 동안 과학이 발전하면서, 새롭게 발견된 것들과 정치, 사회, 종교, 문화가 발전함으로 인하여 새롭게 탄생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것 가운데, 우리가 매일 타는 것들만 생각해 보자. 성경에 나오는 것 가운데 사람들이 타고 다니던 것은 무엇인가? 비행기, 기차, 자동차, KTX와 같은 단어들은 구약성경이나 탈무드에서 찾을 수 없는 단어들이다. 

그래서 벤 예후다는 이러한 단어를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히브리어 단어들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성경 히브리어를 현대 히브리어로 바꾸면서, 그는 ‘고전/현대 히브리어 사전’을 만들었다. 

이 사전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인 1922년에 일부가 출판되었고, 그가 죽자 그의 아내가 1951년 세상을 떠나기 까지 그의 작업을 이어받았다. 예후다의 히브리어 사전의 마지막 권인 17번째 책은 1959년 출판되었다. 

벤 예후다는 이스라엘 국가가 세워지고 히브리어가 이스라엘의 공용어가 되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이스라엘은 그의 노력을 기억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의 중심가뿐만 아니라, 중요한 도시 중심가에는 ‘벤 예후다’라는 이름을 따라 도로의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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