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개혁의 ‘새로운 물결’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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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개혁의 ‘새로운 물결’ 일으킨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6.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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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모임 ‘새물결’ 창립…최저생계비 보장-선거제도 개혁 추진

감리회 목회자들의 생활 안정과 공교회성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감리교회 목회자모임 ‘새물결(가칭)’이 창립됐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올해 학연과 세대, 성별의 차이를 넘어 새로운 감리교회를 이끌겠다는 다짐을 안고, 새물결은 감리회 목회자 405명을 발기인으로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 감리회 목회자들로 구성된 새물결은 감리교회의 개혁을 위해서라면 ‘정치세력화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표방하며,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교회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단체는 감리교회의 개혁을 위해서라면 ‘정치세력화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표방하며, 지난 3~4월 두 달간 전국 연회를 돌며 18차례 간담회를 추진해 연회별로 준비위원회를 꾸려 단체의 창립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조직위원장 양재성 목사는 “한국교회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고, 연대주의를 기초로 설립된 감리교회가 공교회성을 상실했다는 진단에 따라 18세기 요한 웨슬리가 꿈꾼 연대주의에 기초해 거룩하고 보편적인 공교회를 꿈꾸며 창립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주요 의제를 목회자 생활안정을 기반으로 한 공교회성 회복과 제도 개혁을 통한 민주화로 잡고, 연회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내용을 주요 개혁과제로 둘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새물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목회자 최저생활 보장제도 △목회자 급여호봉제 △목회자 은급 국민연금 연계 △은퇴목회자 마을 설립 △모든 목회자에게 투표권 부여 △의회제도 및 총대제도 개혁 △목회자 윤리강령의 법제화와 처벌강화 등이다.

또한 새물결은 개혁의 외침이 단순한 메아리로 끝나지 않도록 감리회정책연구소 ‘MISSION·광화문’과 연계해 개혁의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부설기관으로는 ‘한국교회리서치’를 설립해 정기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한다. 아울러 개혁의 여론을 확산하기 위해 인터넷 방송국 ‘감리회소리’와 인터넷신문 ‘당당뉴스’와 연계해 개혁의 소리를 전달한다.

운영위원장 차흥도 목사(농촌목회훈련원 원장)는 “개 교회주의를 넘어 감리교회 연결주의를 회복해야한다”며 “감리교회의 양심적 목회자들이 먼저 모여 새로운 감리교회를 위한 운동을 일으키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한다”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이어 단체의 창립을 축하하는 인사가 전달됐다. 김영주 목사(NCCK 총무)는 축사를 통해 “나도 회원 한사람으로 참여하고자 한다. 감리회를 넘어 한국교회가 새로워지는 일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득훈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대표)는 “새물결이 어떠한 장벽에도 굴하지 않고, 뚫고 나가는 강력한 영성으로 문제를 돌파한다면, 감리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에 새 물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1부 창립예배와 2부 축하순서에 이어 3부로 창립총회가 이어졌다. 새물결은 정관을 채택하고, 상임대표에 권종호 목사를 추대했으며 9인 공동대표, 연회대표, 8개 위원회 위원장, 운영위원회 등의 조직을 인준했다.

또한 새물결은 효율적 사업추진을 위해 8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운영위원장 차흥도, 여성위원장 윤정미, 정책위원장 박경양, 조직위원장 양재성, 신학위원장 박창현, 영성위원장 한석문, 목회위원장 이 헌 목사를 각각 선임했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이경덕 목사는 “교회 성장 지향주의를 넘어, 교회의 공교회성에 대해 제대로 학습하지 못한 사람이 권력을 잡아선 안된다”며 “감리교회가 건강한 교회, 빛과 소금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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