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민간지원 20년, ‘지속성’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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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민간지원 20년, ‘지속성’이 중요하다”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6.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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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협, 지난 9일 서울영동교회에서 월례 발표회 개최
▲ 한복협은 지난 9일 ‘남북의 화해와 대북 인도적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월례발표회를 개최했다.

남북관계 회복을 위해 교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김명혁 목사)는 지난 9일 서울영동교회에서  ‘남북의 화해와 대북 인도적 지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월드비전 양호승 회장은 “북한을 위한 사역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만 하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비록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인 한국교회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차원의 개발과 지원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지난 20년 동안 대북지원의 성과와 의의를 살피면서 앞으로의 행보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이뤄진 남한 시민사회의 대북지원 활동은 남북관계 전환의 계기가 됐다”며 “대북지원 활동은 분단 이후 민간 중심인 남북간 첫 접촉이었으며, 물자지원에 관련된 기업들의 참여도 이끌어 냈고, 지속적으로 이뤄짐과 동시에 형태와 범위도 확산시켜 단순 긴급구호에서 개발협력적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20년간 민간 중심적으로 이뤄진 대북지원 사업은 단점도 갖고 있었다. 대북지원 사업은 남북관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체계적인 진행이 어려우며, 민간단체의 역량은 여전히 미성숙한 상태이다. 또한 사업의 목표 및 방향에 대한 명확성이 부족하고 국민적, 사회적인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것이 양호승 회장의 의견이다.

그는 “대북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려면 북한의 특성과 필요를 반영한 종합적인 사업을 이뤄야 하며,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능력을 배양하는 개발협력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남북간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인도적 협력을 이루며,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 지속성과 확장성을 보장받고, 북한 내부 경제사회적 여건 변화를 고려한 지원을 구성해야 함을 강조했다.

평화한국 상임대표인 허문영 박사도 순교적 사랑인 복음으로 북한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박사는 “대한민국은 1950년대 6.25 전쟁통일과, 1970년대 이후 대화통일을 시도해왔지만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며 “이제는 복음을 들고 절차적인 단계를 밟아 북한에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남북관계 사이에 놓인 위기들을 진단하며 기도할 것을 당부하며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날 양호승 회장과 허문영 박사 외에도 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 회장인 유관지 목사, 동북아평화연대 도재영 이사장이 각각 발제했다. 또한 한복협은 오는 9월 서울 화평교회에서 월례 조찬기도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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