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가치관이 부른 가정경제 파탄
상태바
잘못된 가치관이 부른 가정경제 파탄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7.06.14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11)

<사례>
카드회사로부터 본인이 쓰지도 않은 3천만 원의 연체 독촉을 받은 아내 M 씨는 가슴이 내려앉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 했다. 남편이 아내 몰래 카드를 4장이나 만들어 사용하면서 사업이 어려워지자 속칭 돌려막기를 하다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닌 아내는 비애와 배신을 느끼며 오열했다. 젊은 나이에 사업을 하는 남편이 성실하고 미래가 밝아 결혼했지만, 결혼 2년 만에 공장이 부도났다.

M 씨는 야반도주한 남편의 뒤치다꺼리를 하며 직장생활을 해 가계를 꾸려 나갔다. 그후 친정의 도움으로 작은 공장을 열어 성실하게 살아갈 것을 기대했던 아내는 남편의 채무가 주위 사람과 거미줄처럼 얽혀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됐다. 하물며 주변 식당 주인에게도 빚 독촉을 받자 물리적, 심리적 갈등으로 위기를 맞은 아내는 결국 이혼을 결심한다.

<심리 치유 처방>
삶의 가치관은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 진리와 비 진리를 왜곡하는 생활패턴은 평생을 지배하게 된다. 인간은 어려움에 처할 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고뇌할 때 성장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겪어보지 못한 남편은 위기를 만나면 회피하는 것으로 벗어나려고 했고,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두려움이 앞서 아무것도 행할 수 없는 내성이 약한 심인성 환자가 돼버렸다. 핵가족화로 인한 외둥이들의 양산은 아이들의 사회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사람과의 접촉으로부터 시작되는 사회성은 옛날과 달리 서너 명으로 구성된 가족 구성원과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개별 가구 단위의 현대 시대에서 아이들이 사람과의 접촉에 익숙할 리가 없고, 따라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나마 형제나 자매가 있는 경우에는 함께 놀면서 보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기도 하지만, 외동 아이는 혼자 자라게 되어 다투고 양보하는 경험을 갖기 못해, 서로 돕고 타인을 이해하는 능력과 같은 사회성 발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은 누군가에게 기대려는 의타심부터 치유 받아야 한다. 작은 일에서부터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일을 만들어가며,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일의 성취감을 느끼며 단계적으로 남에게 의지하려는 강한 성향을 바꿔나가야 한다. 낮아진 자존감은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만들어가고, 그 생각은 실패로 연결된다. 사업보다는 무엇인가 노력을 통해 배우고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쌓아 그 능력으로 무엇인가 뜻을 이루어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또한 인내하지 못하는 심약

한 심성에는 가족의 사랑으로 용기를 심어주어야 한다.

가족은 하나다. 가족 모두가 서로 인격을 존중하고, 먼저 대접하려는 마음으로 서로 섬기자. 특히 어려운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족밖에 없음을 기억하면서, 먼저 부부가 사랑하고, 서로 돕고 격려하는 모습 속에 온 가족이 하나가 되도록 노력한다면, 위기는 더 이상 가정의 행복을 위협하지 못할 것이다.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