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생명신학 ‘기도성령운동’의 중요성 강조
구원의 시작과 끝은 ‘성령’이며 현대교회가 성령을 체험하지 않고서는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백석정신아카데미 개혁주의생명신학실천원(원장:김정훈)이 주관한 제18회 교수 학문연구 세미나에서 ‘바울과 성령’에 대해 발표한 백석대 신약학 홍인규 교수는 “성령의 여러 증거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교회가 입으로만 성령을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가 성령을 논함에 있어 바울을 주목한 것은 바울의 진술이 주로 경험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이다. 홍 교수는 “믿는 자의 경험적 측면에서 볼 때 구원은 복음을 듣는 것으로 시작되며, 효과적인 복음선포는 성령의 사역”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복음이 아무리 성령의 능력으로 선포된다 할지라도 듣는 자는 자신이 성령의 조명을 받지 않으면 십자가의 비밀을 깨달을 수 없다”며 “하나님의 깊은 생각까지 꿰뚫어 보시는 성령의 도움을 받아야만 십자가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설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믿음이란 결국 성령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한 홍 교수는 “고린도 후서에 성령을 ‘믿음의 영’, 곧 믿음을 일으키는 영이라고 부른다”며 구원을 위한 성령의 사역이 현재진행형임을 역설했다.
그렇다면 성령을 체험한 사람은 어떻게 변화될까? 홍인규 교수는 “성령은 우리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게 하여 전인격에 과격한 변화를 가져온다”며 “그리스도인의 개종은 전적으로 성령의 사역”이라고 밝혔다. 성령의 삶은 믿는 자의 삶에서 육체의 정욕을 좌절시키며, ‘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과 같은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령의 삶은 공동체를 세우고 여러 가지로 분리된 자들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홍 교수는 “성령으로 행한다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그의 다스리심 아래 복종시키는 것이며, 이것은 단회적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우리의 주되신 그리스도께 대한 충성을 날마다 새롭게 하여야 하며, 성령의 삶은 계속되는 자기 부인과 철저한 헌신을 동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령의 공동체성을 거듭 강조한 홍 교수는 “성령이 거하시는 공동체 안에서 나타나는 최고의 특징은 참된 교제”라고 규정하고 “믿는 자들이 서로 돌아보아 서로를 섬기고 세우는 것, 이것이 성령의 결과”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 역사 공동체를 위한 것이라고 말해 공동의 유익을 위해 다양한 은사가 있음을 피력했다.
홍 교수는 “성령의 은사는 교회에 주어진 하나님의 선물이며, 그것은 교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하나도 예외 없이 주어진다”고 전하면서 “은사는 반드시 사랑의 원리로 사용되어져야 하며, 은사는 예배모임 가운데 나타나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데 활용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인규 교수는 “성령은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경험의 중심이며, 성령은 모든 삶의 영역에서 나타나며, 믿음, 성장, 교세, 섬김, 예배 등이 모두 성령의 사역”이라고 강조하면서 “현대 교회는 입술로만 성령을 인정하는 것을 중단하, 성령을 체험하며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논평을 전한 김정훈 교수는 “바울과 성령을 바라본 홍 교수의 논문은 백석학원의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 중 하나인 ‘기도성령운동’을 다룸에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바울신학의 중심은 구원이다. 구원이란 단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교회론적인 것인데, 새 억약 아래에서 사람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은 성령체험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사도 바울의 성령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통찰력이 백석신학대학원의 사역자들에게 기도성령운동으로 적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백석학원 교수진은 기도성령운동의 강화와 성령이 임재하는 신대원 예배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백석대 신대원 교수들은 이 세미나를 통해 신학의 각 전공분야에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적용점과 실천적 과제를 찾아내는 논문들을 매 학기 발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