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고 있는 종교개혁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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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고 있는 종교개혁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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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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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익 목사, 희망재단이사장

이제 6월을 맞이하였다.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간다. 이러다 곧 10월도 맞이하게 될 것이다. 10월은 종교개혁의 달이다. 금년 10월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달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를 두는 것이다. 

금년 10월 종교개혁의 달에는 뭔가 남다른 의미가 있어야 하고 변화의 모멘텀이 주어져야 한다. 그런데 각 교단들이나 단체들에서 준비를 위하여 분주하게 돌아갈 법도 한데 아직까지도 그런 조짐은 없어 보인다.     

종교개혁은 500주년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종교는 늘 언제나 개혁해 나가야 하는 세계이다. 몸의 근육이 굳지 않도록 늘 움직여야 하듯 말이다. 되돌아보고 생각하지 않으면 몸도 굳고 정신도 굳고 문화도 굳어버리기 쉽다.

500주년을 맞이하는 10월 종교개혁의 달이 그래서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500주년이면 더 큰 전환이나 새로운 모멘텀이 마련되어야 한다. 500주년은 역사로 말하자면 큰 전환점이고 되새겨 보아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종교개혁의 본질은 돌아가는 것이다. 원래로 돌아가고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다. 오늘 기독교는 본질에서 너무 멀어져 있기 때문이다. 먼저 신앙과 신학의 초점이 하나님께 맞추어져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렌즈로 초점을 맞추면 불이 일어난다.

명품이나 작품은 장인의 마음과 혼이 들어갔다는 말이다. 그래서 작품이나 명품은 다량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명품은 값을 지니고 뜻을 지닌다. 신앙과 신학은 하나님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야 한다. 적어도 그것이 신앙이고 신학인 것이다. 종교개혁은 그 점을 돌아보고 바로잡는 일이다. 

또 한국교회는 지금 하나님 앞에 서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신앙인은 언제나 코람데오 즉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여야 한다. 신앙의 세계가 타락하고 형식화 되는 것은 내가 지금 하나님 앞에 서 있다는 점을 망각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그래서 오늘 사람들은 CCTV는 무서워하면서 그 보다 더 예민한 눈으로 세상을 살피시는 하나님의 눈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 기독교는 그 시대를 향하여 할 일을 하여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로 인해 구원받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구원받음으로 끝나는 존재들이 아니다. 세상에서 끊임없이 역할을 요구받는 존재들이다.

좋은 역할도 요구받지만 손해 보는 역할도 요구받는다. 누구 때문이냐 하면 주님 때문이다. 주님이 요구하시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일날은 하나님을 찾고 성경도 보지만 월요일부터는 한 주간 동안 침묵하며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역할이 커서 못하는 것도 아니다. 영혼이 작아서 그렇다. 영혼이 작으니까 매사 내 뜻이 우선이고 이득 되지 않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영혼이 작으면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오늘 사회나 교회나 가정을 보면 아주 작은 일들 때문에 갈등하며 살아간다. 

월남 이상재가 나라가 무너져 갈 때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집에 와 보니 며느리가 울고 있었다고 한다. 왜 우느냐고 물으니 재봉틀이 고장 나서 운다고 했다. 

그래서 이상재가 며느리를 향하여 준엄하게 말했다. “너는 나라가 망해가는 것을 보면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더니 재봉틀이 고장 났다고 우는구나”. 영혼이 작으면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은 구호로 끝나버리게 된다. 한국교회 그리고 신앙인들은 10월을 지나면서 무엇보다 영혼들이 커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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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삼 2017-06-03 02:41:53
우주와 생명의 원리를 모르면 올바른 가치도 알 수 없으므로 과학이 결여된 철학은 바른 철학이 아니다. 우주의 모든 현상을 통일장이론으로 명쾌하게 설명하는 책(제목; 과학의 재발견)이 나왔다. 대학 교수들이 새 이론에 반론도 못하면서 반대로 찬성도 못한다. 왜냐하면 새 이론에 찬성하려면 기존의 이론을 모두 부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수학으로 복잡한 자연을 기술하면 오류가 발생하므로 이 책에는 수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