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야할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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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야할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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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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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

그리스도인은 벗어야 할 짐이 있고 져야할 짐이 있다. 죄악의 짐은 벗고 사명의 짐은 져야 한다. 

우리 교회에 정신적 장애를 입고 태어난 사람이 있다. 나와 함께 30년 넘게 교회를 섬겨온 권사의 아들이다. 주일이면 장애인 아들과 함께 나와 30여 년 동안 예배를 드려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가끔씩 데려온다. 아들을 장애인들을 위한 특수기관에 맡겼다고 한다. 

아들이 기거해야 할 건물 건축을 위해 팔천만원을 냈고 매월 육십만 원씩 회비를 낸다고 한다. 격주 토요일이면 부모가 아들을 집으로 데려와 이틀 동안 같이 있다가 월요일이면 다시 기관으로 보낸다고 한다. 

아들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부모가 평생 져야 하는 짐이다. 사랑하기에 무거운 짐을 지는 권사님을 보면서 목회자인 내가 져야 할 짐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목사는 영적 아비다. 목회자에게 평생 짐이 되는 성도가 있다. 그의 영이 소성되지 않고 있다. 거듭나지 못한 채 교회만 다닌 교인들이다. 그들은 매사에 부정적이다. 
회개, 빛, 입술, 성령의 열매가 없다. 곡식밭의 가라지와 같다. 그런데 주님은 그것을 뽑지 말라 하신다. 종은 주인이 시킨 대로 하여야 한다.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허락된 가시니 그냥 품고 살라 하신다. 

나의 죄를 대신 담당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나더러도 지라 하신다.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라 하신다(마 16:24). 
문제의 사람은 무겁다고 버려야 할 짐이 아니다. 그가 당해야 할 심판을 내가 대신 받아야만 한다는 주님의 심정으로 그를 가슴에 품어야 한다. 

짐을 내가 대신지고 그리스도의 법(사랑과 은혜)을 성취하라신다(갈 6:2). 
예수님은 죄인 된 나의 구원을 위해 대속의 십자가를 지셨다. 주님이 걸어가신 그 발자국 위에 나의 발을 포개어 걷는 십자가의 길(cross way)을 가라하신다. 그 길은 바로 천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그래서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고 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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