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왜 ‘못된 사람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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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왜 ‘못된 사람들’이 있을까?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7.05.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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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 로레스 교수가 말하는 ‘8가지 이유’

못된 사람, 세상에만 있는 게 아니다. 교회 안에도 있다. 교회 안에는 좋은 사람들만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니다. 그렇다면 왜 교회 안에 못된 성도들이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뭘까.

미국 사우스이스턴신학대학의 전도, 선교학 교수이자 대학원장인 척 로레스(Chuck Lawless) 교수가 Churchleaders.com에 기고한 글을 통해 8가지 이유를 들었다. 이 내용을 문화선교연구원(원장:백광훈)이 번역해 제공했다.

척 교수는 가장 먼저 ‘모든 교인들도 사람’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 이유가 개인의 못되고 악한 성품을 정당화시키지는 못하지만, “구원받은 사람들, 회심한 사람들도 그들에게 민감한 상황이 닥치면 죄인의 모습을 다시 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이유는 ‘어떤 성도들은 아직 예수님을 믿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12제자 중에 예수를 믿지 않은 한 명의 제자가 있었듯이, 아직 예수를 믿지 않은 성도들은 결국 그 본색을 드러내게 되는데 이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아직 훈련되지 않았다’는 것과 ‘혼자서 막중한 부담을 떠안고 있는 성도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도 놓칠 수 없는 이유다. 척 로레스 교수는 성장에 집착한 나머지 교인들을 바르게 훈련시키지 못하거나, 내 짐과 고통 그리고 삶의 무게에 집중하면 타인이 겪는 어려움을 간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 이유는 ‘너무 빨리 힘과 영향력이 주어진 사람도 있다’는 것. 교회가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람에게 어떤 직임을 부여할 경우, 자신의 힘과 권한을 행사하는데 매몰되고 자신의 이익과 즐거움에 집중하게 될 수 있다고 보았는데, “교회에서의 년차와 성숙함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척 교수는 지적했다. ‘끊임없는 죄악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여섯 번째 이유. 진정한 신앙인이라면 죄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갖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즉각적으로 회개하고 돌아선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분노 문제를 겪는 사람들’과 ‘교회가 못된 성도들을 방치하기도 한다’는 것도 교회에 못된 성도들이 있는 이유다. 척 로레스 교수는 분노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멀쩡한 모습으로 있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화산이 폭발하듯 돌변해 버린다고 말하고, 쉽게 분노하는 사람들은 그 패턴을 깨기가 어렵다고 보았다. 또한 교회에 못된 사람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교회가 그들을 방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런 갈등 회피는 기독교적이지 않으며, 방치하는 행위 또한 마찬가지로 못되고 나쁜 행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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