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애하는 남편으로 인한 고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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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하는 남편으로 인한 고부 갈등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7.05.31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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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9)

<사례>
고부간에 갈등이 시작되면 아들은 설 곳이 없어진다. 온전한 사랑으로 채워져야 할 가정이라는 소중한 공동체에 개인의 이기심과 교묘한 가족간의 권력싸움이 개입됨으로써 가정파탄이라는 혼란을 맞는다.

며느리 A씨는 새벽 6시만 되면 지옥과 같은 삶의 고통이 시작된다. 밤새 아들 걱정에 잠을 설친 시어머니가 매일 새벽 6시에 14년 동안 아들 집으로 출근을 하기 때문이다. 아들이 먹는 식탁의 반찬, 입는 옷, 집안 청소 상태 등을 점검하면서 “며느리가 잘못 들어와 아들을 망친다”고 폭언과 폭력도 불사한다. 더 숨막히는 것은 남편의 태도. 어머니와 아내의 불협화음에는 무조건 아내에게 빌라고만 한다. 아이들 때문에라도 참고 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들 앞에서도 계속되는 시어머니의 폭언으로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다.

<심리 치유 처방>
가족 모두가 피해자다. 그리고 A씨의 삶이 기적이다. 사사건건 간섭하는 시어머니의 참견은 고문이었고, 심리적 불안과 정신적 분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잘못된 생활패턴으로 인해 만들어진 가족간의 갈등은 각자 가족의 치유가 필요하다. 시어머니는 남편으로부터 받은 학대와 행복한 삶을 가로막았던 젊은 시절의 부부관계 회복에 대한 치유가 필요하며, 마음속 깊이 어머니의 아픔이 자신의 아픔으로 자리잡은 아들의 상처 또한 치유가 필요하다. 아내 A씨 또한 우울증뿐 아니라 그동안 받은 상처에 대한 트라우마 현상을 치유 받아야 건강한 가족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시어머니의 심한 억압과 괴롭힘 속에서도 남편만 내 편이 되어준다면 숨통이 트이고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대다수의 남편은 고부갈등이 야기될 때 어머니 편에 서게 돼 아내를 등지게 되고 이혼까지 이르기도 한다. 반면 남편이 아내 편을 들면 가족간의 화합은 깨지기 쉽다.

고부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한쪽 편에 치우치지 않는 상황에 맞는 갈등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해보자. 특히 상처를 지닌 사람은 남을 수용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다른 가족의 상처를 수용하고 인정하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해야만 한다. 순기능적인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 다음 10가지를 제안한다.

1) 강퍅함을 보일 수밖에 없는 다른 가족의 상처를 수용하고 있는 인정해야 한다. 2) 한 발만 물러서서 나의 뜻과 다른 주장과 요구를 이해하자. 3) 시집 보낸 딸을 둔 시어머니와 친정 부모를 생각하는 며느리가 되어 보자. 4) 서로의 입장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자. 5) 모든 일에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는 여유를 갖자. 6) 내 주장만 내세우기보다는 굽힐 줄 아는 겸손을 생각하자. 7) 며느리의 입장에서 말대답을 피하는 지혜를 터득하자. 8) 남편을 시어머니와 공유하는 재치를 발휘하자. 9) 시어머니께 용돈을 넉넉히 드리는 센스 또한 잊지 말자. 10) 미워할 수 없는 마음

을 누가 준 것인가를 생각하며 예수님께 도움을 구하자.

생각이 닫히면 원망과 증오가 되어 분노의 씨앗은 결국 원수가 된다. 반대로 생각이 열리면 치밀어 올랐던 분노조차도 가라앉아 쌓인 원망과 증오를 돌려 원수도 은인이 된다고 한다. 가족은 결코 증오와 원망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마음껏 사랑하고 아끼며 서로 섬기자. 복되고 행복한 가정을 지켜나가야 할 진정한 파수꾼의 사명을 다하자.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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