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서대문-여의도 교단통합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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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서대문-여의도 교단통합 '불발'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5.2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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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총회에서는 아예 다루지 않아... 서대문 '제비뽑기' 도입
▲ 기하성 서대문총회가 지난 22일 대조순복음교회에서 열렸다.

기하성 서대문 개혁 박차... 선거법 제기뽑기 도입
지난 22일 제66차 총회 개최, 신임총회장 정동균 목사
기하성 여의도총회는 통합논의 없이 임원만 뽑고 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 서대문총회가 기하성 여의도총회와 통합의 결의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일정 없이 통합추진에 대한 모든 전권을 총회장 정동균 목사와 재단법인 이사장 박광수 목사에게 일임했다. 기하성 여의도총회는 “법적 문제”를 이유로 통합 논의조차 하지 않은 채 총회를 폐회했다. 사실상 통합추진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기하성 서대문은 지난 22일 대조순복음교회에서 ‘제66차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총회장에 직전 총무였던 정동균 목사를 선출하는 한편, 제비뽑기 제도 도입을 결의했다. 총무에는 송시웅 목사(성도순복음교회)를 선임했다.

서대문측은 이번 총회에서 헌법개정을 통해 교단 개혁의 발판도 마련했다. 권력의 장기독점과 금권선거, 선거 과열 등을 막기 위해 총회 임원 선거제도로 ‘제비뽑기’를 도입한 것. 제68차 정기총회부터 시행되는 제비뽑기는 총회장 후보를 무기명 비밀투표로 3명을 선임한 후 제비뽑기로 선출하도록 했다.

목회자 윤리도 강화했다. 총회 임원 입후보시 사회법 처벌을 적용받지 아니한다는 법을 철폐하고, 나라법에 따라 200만원 이상의 금고형이나 6개월 이상의 징역형(집행유예 포함)을 받은 경우는 흠이 있다고 보고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

총회장에 선출된 정동균 목사는 “어려운 때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총회원 모두 행복한 교단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매월 마지막 화요일 목회자 컨퍼런스를 개최, 총회원들과 소통하고 현실 목회를 진단하는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교단미래발전위원회를 구성, 도시교회와 농어촌교회의 상생방안을 모색하고, 교권다툼이 없는 교단정치를 연구하고 신학교 정상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교단 통합과 관련해서는 “이번 총회가 끝나고 양 교단 임원들이 모여 통합을 전제로 기하성연합회를 조직하기로 했다”며 “굴욕적이거나 무시당하는 통합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기하성 서대문총회는 지난해 5월 증경총회장 박성배 목사의 도박 및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신수동측과 결별했으며, 1월에 다시 함동근 총회장 측과 갈라서면서 광화문측이 떨어져 나갔다. 결국 서대문총회는 총 3개로 갈라졌으며, 유지재단은 서대문측에 있다.

기하성 여의도총회도 22일 인천순복음교회에서 66회 총회를 개최하고 이영훈 목사를 총회장으로 재추대하는 한편, 23일까지 이어진 총회에서 연금재단 사건 해결 없이는 교단 통합은 없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여의도총회는 현재 연금재단 횡령액이 수십억에 이르고 이 일에 서대문측 인사들이 개입되어 있다는 점에서 통합논의는 불가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별다른 안건 없이 임원만 임명한 여의도총회는 총회장에 이영훈 목사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부총회장은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 이태근 목사, 이천순복음교회 김명현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수 장로 등이 선출됐으며, 임명직 부총회장에 강영선, 신덕수, 최명우, 김봉준 목사가 임명됐다.

또 부총무에 안준배 목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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