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트럼프 시대 북한선교 전략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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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트럼프 시대 북한선교 전략 준비해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05.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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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2017 이사포럼’ 11일 숭실대서 개최
▲ 11일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이사포럼이 개최돼 트럼프 시대 한국교회의 북한선교 전략을 논의했다.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센터장:하충엽 교수)가 주최한 ‘2017 이사포럼’이 11일 오전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개최됐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이해와 한국교회의 준비’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숭실평화통일연구원 김민기 원장을 좌장으로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강인덕 전 장관이 기조발제에 나섰고 김병로 교수(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와 이정철 교수(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가 논찬했다.

강인덕 전 장관은 “대북정책에서 어려운 점은 협력해야할 점과 억제해야할 점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라면서 “양립하기 힘든 억제와 협력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 하는 것이 대북정책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인 출신으로 국제협약도 거래나 계약으로 여기는 인물”이라며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우리나라를 배제하고 대북 제재나 대화를 수행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우려하면서 우리나라가 한반도 정세에서 주도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교회가 북한에 취해야 할 입장에 대해 강 전 장관은 “교회 단위로 북한을 지원하는 물품들은 북한 정권으로 흘러가는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개 교회가 제각각 움직이기보다 교단이나 단체가 협력해 북한과 교섭할 수 있을 정도로 영향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이어서 그는 “민족복음화의 가장 좋은 길은 통일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분단이 점점 고착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교계가 이에 맞춰 지혜로운 북한 선교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방송선교와 같은 새로운 전략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논찬자로 나선 김병로 교수는 “북한을 두고 중국은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반면 오히려 미국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때 한국에서는 중장기적인 대전략을 세워 솔루션을 제시하며 한반도 정세를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이정철 교수는 북한을 바라보는 프레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숙적관계에서 탈피해 우위를 점해야 한다. 북한을 광인으로만 묘사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나쁜 보안관으로 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안보국가론을 뛰어넘은 평화국가론을 어떻게 우리 사회에 안착시킬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는 통일시대를 대비해 통합국가의 기독교 리더를 키워내는데 매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는 장년층을 위한 통일선교학교, 통일사역자훈련, 청년들과 청소년층을 위한 포유스쿨, 포유캠프 등을 운영 중이다.

오는 6월 19일에는 ‘신정부의 대북정책과 기독교 통일선교’를 주제로 목회자통일준비포럼이 소망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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