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평화, 통일을 여는 대통령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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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 평화, 통일을 여는 대통령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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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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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

대한민국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나라를 이끌 새 지도자를 선출했습니다. 나라의 발전과 국민들의 행복을 위한 새 시대를 열어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되길 기대하면서 몇 가지 당부를 전하고 싶습니다.

첫째는 문 대통령이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이길 바랍니다. 동북아 위기의 시대입니다. 남남의, 남북의, 아시아의 화해와 평화 뿐 아니라 세계의 화해와 평화까지 이루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둘째로 독선과 독재의 정서를 버려야 합니다. 백성들을 위하는 즉,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의 민주화 정치를 실현하는 지도자. 낙선자들까지 적대시 하지 않고 품는 포용적인 지도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셋째는 구체적으로 가난한 자들과 병자들과 소외된 자들,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을 품고 탈북자들과 외국인 이주민들까지 품는 인도주의를 실현하는 지도자가 되면 매우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포기해야 하는 것이 넷째로 이기주의, 지역주의, 민족주의, 국가주의입니다. 그것을 넘어서서 모든 민족과 모든 나라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세계 보편주의를 지향하는 지도자가 돼야 할 것입니다.

새 대통령에게 너무 높은 수준의 제안을 한 것 같지만, 높은 수준의 이상을 지니고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올바른 삶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하고자 하는 것은 조건 없는 남북대화와 인도적 지원, 이산가족상봉을 이행해 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기독교를 비롯해 5개 종단이 속한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적한 대로 모두를 품고, 하나가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에 공감합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길 소원하고 격려합니다.

무엇보다 남북의 화해와 막혀 있는 대북 인도적 지원의 길을 활짝 여는 화해와 평화의 대통령이 되어 주십시오.

5개 종단 종교인들은 1997년 3월 31일 강원도 평창에서 1,690톤 감자를 사서 99대 대형 트럭에 실어서 북한에 보낸 일이 있습니다. 2010년 8월 27일에는 5개 종단 지도자 9명이 밀가루 300톤을 대형트럭 3대에 싣고 개성에 가서 사람들에게 전하고 온 적도 있습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은 남북대화와 평화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다시 남북교류가 활발해지길 기대합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사태는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한반도 평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조되는 군사적 긴장관계를 완화시키기 위해 대화해야 합니다. 남북한이 주도하고 미·중·러·일이 협력해 핵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문 대통령께서 그 역할을 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4조에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돼 있습니다. 대통령은 헌법에 나오는 평화통일 의지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저뿐 아니라 5대 종단 종교인들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남북의 화해를 위해 협의하고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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