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은 하나님께서 성경을 주신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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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은 하나님께서 성경을 주신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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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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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하나님의 선민

유대인들은 매주 토라 포션을 읽은 다음, ‘하프타라’를 읽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는데, ‘하프타라’는 선지서에 나오는 말씀들을, 54 토라 포션에 맞추어 54부분으로 나누어 놓은 선지서 말씀이다.

지난 주 우리는 유대인들이 ‘토라’와 함께 ‘하프타라’를 읽는 관습이 언제 시작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하프타라’ 읽기의 기원을 알려주는 랍비들의 한 이야기를 읽어보았다. 안티오쿠스는 유대인들이 ‘토라’를 가르치고 공부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 공포하였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그 악법을 피하여 토라를 가르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그 방법이 바로 토라를 읽는 대신 하프타라를 읽는데서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오늘은 하프타라를 읽게 된 기원에 대한 다른 한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 이 이야기는 오경만을 성경으로 인정하고, 믿고 받아들이는 사마리아인과 깊은 관계가 있다. 구약성경을 읽어보면 앗수르가 북 왕국 이스라엘을 정복한 다음, 그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고, 다른 종족의 사람들을 사마리아에 이주시켜 거주하게 만들었다. 그러므로 이 땅 주민은 자연스럽게 혼합 민족이 되었는데, 이 섞여진 종족을 사마리아인이라 부른 것으로 보인다. 

예수님 당시에도 유대인들은 모세오경만 성경으로 인정하는 사마리아인을 이단자로 여겼으며, 사마리아 땅을 멸시하고 그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꺼렸다. 반면에 사마리아인들은 포로에서 돌아 온 유대인들을 도와주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어 준 것을 성경에서 읽을 수 있다(대하 28:12~15). 

신약성경을 읽어보면, 한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찾아와 ‘내 이웃이 누구입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예수님께서 대답하실 때, 선한 사람으로 등장하는 사람이 사마리아인이다(눅 10:25~37). 이 사람들은 유대인은 아니었지만 토라(오경)에 나오는 율법을 엄격하게 지키며 살았다고 많은 문헌들이 전한다. 

그러나 그들은 히브리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는 사실은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선지자들의 말을 믿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그들은 오경 뒤따라 나오는 성경인 선지서와 성문서는 성경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래전 유대교의 랍비들과 지도자들은 걱정하며 서로서로 말하였다. 만약 우리 민족 가운데 어떤 국민들이 이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아, 앞으로 언젠가는 그들이 ‘토라’만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믿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그래서 유대인 지도자들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기 시작하여 그들이 내 놓은 대안이 바로, 백성들이 선지자들의 글인 선지서를 읽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토라의 주제와 연관이 있는 선지서를 찾아 토라와 연결하기 시작하여 토라의 54부분과 같이 선지서를 54부분으로 편집하여 그 이름을 ‘하프타라’라고 하였다. 이 때부터 유대인들은 하프타라를 읽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선지자들의 말씀도 토라와 마찬가지로 거룩하다는 것을 그들에게 보여주며, 가르쳐 주려는 의도에서, 유대인 지도자들은 토라를 읽을 때 반드시 하프타라를 함께 읽도록 권유하였다. 이러한 관습은 토라와 하프타라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다음 세대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현대 유대인들은 토라를 읽고 난 다음, 하프타라를 읽기 전 그리고 하프타라를 읽은 후에, 토라가 주는 복의 말씀을 읊조린다. 하프타라를 읽기 전 읊조리는 복의 말씀은, ‘선지자들의 글이 하나님의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들이 읊조리는 것을 들어보면, ‘하나님께서는 토라를 선택하시고, 모세를 선택하셨으며, 또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신 것처럼, 선지자들도 선택하셨다.’ 

그리고 하프타라를 읽은 후에 유대인들은 토라와 안식일과 기념일 등 절기들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며, 그 하나님을 예배할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며, 특별히 선지자들을 그들에게 보내주신 것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한다. 

유대인들이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하프타라를 읽으므로, 그들은 사마리아인의 신앙과 유대인의 신앙이 다르다는 것, 또한 2세들에게 분명하게 가르쳐 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처럼 유대인들은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선민임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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