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범기독교'라고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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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실, "'범기독교'라고 말하지 말라"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5.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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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일부 목사들의 특정 후보자 지지선언 비판 성명서 발표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 기독교 단체는 지난 2일, 특정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선언을 했다. 이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범기독교’라고 말하지 말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일부 목사들의 특정 후보자 지지선언을 비판했다.

2일 발표된 성명서는 “범(汎)자는 어떤 명사 앞에 붙어서 그것을 모두 아우른다는 뜻을 가지며, ‘범기독교’라는 말은 기독교 전체를 뜻한다. 그러나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몇몇 목사들 개인일 뿐”이라며 “하지만 대다수의 개신교인은 기독교를 내세우면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기윤실은 또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보다는, 공정한 선거를 위해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따라서 일부 목회자들이 특정 대통령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행위이며 불법적인 정치개입”이라고 꼬집었다.

기윤실은 공직선거법 제85조 3항에 따라 종교기관의 불법 선거 개입은 단호히 대처할 것을 다짐하며 한국교회를 향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밝혔다.

성명서에는 “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를 암시하는 발언이 시작되고 있다. 특정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목사들은 자제하길 바란다”며 “종교인은 다양한 의견을 가진 국민 모두를 보듬고 섬겨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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