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이 매주 토라와 함께 읽는 ‘하프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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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이 매주 토라와 함께 읽는 ‘하프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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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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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원리와 결론

우리는 지금 유대인들이 자녀들과 2세들을 교육하는데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교과서, 제1교과서로 사용하는 ‘토라’를 공부하고 있다. 오늘은 그들이 매주 토라와 함께 읽는 ‘하프타라’에 대하여 공부하려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유대인들은 토라(오경)를 54부분으로 나누어 매주 1부분씩 읽어 나가는데 이것을 ‘토라 포션’이라한다. 이렇게 정해진 부분을 따라 읽어나가면 1년 동안 토라를 완독하게 된다. 유대인들은 매주 토라 포션을 읽은 다음, ‘하프타라’를 읽는다. ‘하프타라’는 선지서에 나오는 말씀들을, 54 토라 포션에 맞추어 54부분으로 나누어 놓은 선지서의 말씀이다. 

이 ‘하프타라’는 54 토라 부분의 주제와 연결시킬 수 있는 선지서의 말씀을 찾아 54부분으로 나누어 토라의 주제와 연결시켜 놓은 선지자의 말씀이다. 다시 말해서 유대인들은 안식일과 특별한 기념일과 특별한 절기에 읽는 토라 부분의 주제와 일치하는 선지서 부분의 말씀을 발췌하여 54부분으로 나누어 놓은 선지자의 말씀인 것이다. 그래서 ‘하프타라’를 때로는 ‘하프토라’라고도 읽지만, 토라와 직접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프타라’라는 말은 ‘결론’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토라에 나오는 말씀을 좀 더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기 위하여 토라와 함께 읽고 있기 때문에, 원리가 되는 토라의 가르침을 마무리하는 ‘결론’이라고 유대인들은 부른다. 그러므로 ‘하프타라’의 주제는 유대인들이 매주 읽고 묵상하는 ‘토라’의 주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한 주간의 것만 예를 들어 보자. 

창세기 6:9~11:32은 토라의 두 번째 포션인데 이 말씀과 함께 읽는 ‘하프타라’는 이사야 54:1~55:5이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포로기와 노아 시대에 온 지구를 덮었던 홍수 사건을 연결 지어 설명하는 것을 우리는 읽을 수 있다. 이사야가 처음 주목한 것은 두 사건 모두 온 세상을 파괴할 만큼 끔찍한 사건이라는 것이다. 노아시대의 홍수는 악한 세상을 쓸어버림으로써 인류가 새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포로생활은 그들에게 매우 힘겨운 과정이었으나, 그 고통스러운 경험은 결국 그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홍수가 끝난 후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물로 이 세상을 멸망시키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마찬가지로, 포로 생활 이후 하나님께서는 은혜와 평화로 그분의 백성들과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수 세기 동안, 유대인들은 토라에서 노아시대의 홍수 기사를 읽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위로의 말씀을 포함하고 있는 하프타라를 함께 읽으며 큰 위로를 받았다고 랍비들은 가르친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이 ‘토라’와 함께 ‘하프타라’를 읽는 관습은 유대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부터 시작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 알아보는 것은 중요할 것이다. 하프타라를 읽는 관습은 먼 옛날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쯤은 이방인을 포함하여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아무리 유대인들이 옛날부터 하프타라를 읽어 왔을지라도, 하프타라 읽기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분명하게 알 수 없으며, 단지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랍비들은 가르친다. 하프타라의 기원을 알려주는 랍비들의 한 이야기가 있다. 

시리아 왕 안티오쿠스는 백성들에게 명령했다. “이제 부터 나를 ‘에피파네스’라 부르라!” ‘에피파네스’는 그리스어로 ‘보이는 신’이라는 의미이다. 안티오쿠스는 모든 백성들이 자기를 신으로 섬기기를 원했다. 그래서 안티오쿠스는 유대인들이 ‘토라’를 가르치거나, 공부하거나, 읽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였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안티오쿠스의 잔인하고 광기어린 일들 때문에 그를 ‘에피마네스’, 즉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그 미치광이의 악법을 피하여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그것이 바로 매주 ‘토라’를 읽는 대신 선지자들의 글을 읽으며, 토라의 주제를 연상하여 묵상하는 방법이었다. 

이 때부터 유대인들이 하프타라를 읽는 관습이 시작됐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안티오쿠스를 물리치고 난 후에도 하프타라를 읽는 관습은 계속 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하프타라를 읽는 관습은 시대를 넘어 현대를 살아가는 유대인에게까지 전하여져 지금도 토라와 함께 하프타라를 읽는다 한다. 그러므로 하프타라를 읽는 관습은 시리아의 왕이었던 안티오쿠스 때에 시작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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