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살아가는 크리스천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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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가는 크리스천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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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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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석 목사 / 한국어린이전도협회 대표

이어달리기(계주)는 혼자 하는 달리기가 아니라 한 팀을 이룬 선수들이 일정 구간 달린 다음에 자기 팀의 다른 선수가 차례로 바통을 주고 받으며 달리는 육상 경기이다. 먼저 달린 주자가 자기에게 정해진 구간을 달리고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겨주어 전체 정해진 목적지까지 빨리 달려 우승자를 가리는 경기인 것이다. 

2016년 8월에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계주에서 일본은 아시아 신기록(37초 60)을 세우며 자메이카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일본 팀 4명은 100m 최고 기록이 10초 이내인 선수가 단 한명도 없었지만 은메달을 차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특출한 개인기가 아닌 정확한 바통터치 기술이었다.

바통터치 구간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최고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4명의 선수가 37초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미국 팀의 대표 4명은 모두가 100m 기록이 9초대인 실력을 가지고도 바통터치 구간을 벗어난 곳에서 바통을 주고받아서 실격을 하게 되었다. 바통터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 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바울은 정말 축복된 사람이다. 그 자신이 복음의 감격을 알았고, 오직 이 복음을 조금이라도 더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일생을 살았고, 바울의 그 열정과 헌신을 이어가는 축복된 사역자들이 바울의 뒤를 이었기 때문이다.

바울이 심혈을 기울여 목회했던 에베소교회를 누군가에게 물려주어야 할 시기에 그에게는 믿음의 아들이라고 말하는 디모데가 있었다. 그레데 섬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그곳에 목회자를 세우기 원했을 때 거기에는 참 아들 디도가 있었다. 그리고 그가 감옥에 갇혔을 때에는 그 안에서 만난 오네시모를 복음으로 변화시켜 옥중에서 낳은 아들이라고 표현했다.

바울이 자신을 이어갈 여러 명의 훌륭한 일꾼들을 성공적으로 세운 데에는 중요한 조건이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먼저 복음 앞에 충성스럽게 살았으며, 그의 삶을 통한 확신에 찬 교훈을 받은 사람들 또한 목숨을 걸고 그 길을 갈 수가 있었던 것이다. 

본인이 28년간 어린이 사역을 하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끼는 것 중의 한 가지는 오늘 먼저 믿은 어른들의 신앙이 어린이들에게 잘 전수되어져서 계속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귀하게 쓰임받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 어린이전도협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성경학교의 주제도 ‘바통터치- 복음의 전달자’이다.

우리를 감격시켰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던 이 복음의 능력이 오늘을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그 다음의 후대에도 계속해서 더 멀리 힘차게 뻣어나가고, 하나님 나라가 크게 확장되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복음의 바통터치는 이어달리기의 바통터치와 비교할 수 없이 중요한 일이다. 먼저는 선행 주자인 우리가 복음의 열정으로 달려야 하며, 그리고 후발 주자인 현재의 어린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하나님의 사람으로 자라도록 적절한 양식을 주며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역에 있어서 핵심은 충성스러운 사람들이다. 먼저 우리가 복음 앞에 충성스러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영성이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그대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충성스럽게 복음을 전하는 그 열정이 흘러가는 것이며, 충성스럽게 기도하는 그 기도가 모여서 이 사역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

기독교 역사에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떠났다. 그러나 계속 복음의 역사가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충성된 사람들에 의해서이다. 우리가 충성스러운 사람이 되어야 하고, 우리의 다음 세대가 충성스러운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바통터치이다. 

오는 어린이 주일을 맞으며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정확하게 전달해 주어, 그들이 또한 힘껏 달린 이후에 다음 세대에게 온전한 그 열정이 전달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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