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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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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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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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현 목사 / 안성중앙교회

이 땅에 하나님께서 친히 허락하시고 만드신 제도와 기관이 있는데 바로 가정과 교회이다. 가정은 천지창조 사역의 클라이막스인 동시에 지금까지도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이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의 생명체는 가정을 통해 태어나고 가정을 통해 양육되어져야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갈 수 있다. 그렇기에 C.S Lewis(영국의 극작가 1898.11.29–1963.11.22)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에로스의 사랑으로 태어나 필레아의 사랑으로 양육되어지며 스토로게의 사랑으로 성숙되며 아가페의 사랑으로 완성되는 존재라고 정의하였다.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바로 이 가정의 구성원인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가정은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가 만나 온전한 가정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것들을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첫째는 인내이다. 존 그레이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에서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라”는 말이다. 서로 만나 부부가 되었으나 여러 문제점들을 안고 있고 말로는 사랑한다고 하지만 수많은 갈등을 표출하는 이유는 ‘옳고 그름’ 때문이 아니고 ‘서로 다름’을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모)와 □(네모)가 만나서 ●(동그라미)를 만들어야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그렇기에 각자의 모난 부분들을 자르고, 깎고, 다듬어서 동그라미로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인내라는 것이다. 가정은 동물농장이 되어야 하는데 여우같은 마누라와 곰 같은 남편, 그리고 토끼 같은 자녀들이 함께하는 동물 농장이다. 

그러면 각각 몇 마리가 필요할까? 정답은 이렇다. “여우 1마리, 곰 8마리, 토끼는 많을수록 좋다” 이다. 왜 곰이 여덟 마리씩이나 필요할까? 남편은 하나여야 되지 않는가? 물론 남편 곰은 한 마리로 족하다. 그러면 또 다른 곰 7마리는 어떤 곰일까? 영어숙어 표현 중에 “참고 참고 또 참고”(bear, too bear, forbear)란 동음이의어의 표현이 있다.

동사로 쓰여질 때는 참다, 견디다로 쓰이지만 명사로 쓰일 때는 곰(동물)이다. 그래서 1+2+4=7이다. 인내는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기다려 주는 것이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에 지금까지 바라보며 추구하던 목표가 달랐지만 이제부터 부부란 한 목표를 바라보는 존재가 되었으므로 기다림을 통하여 한 곳을 향하여 함께 가야 하는 것이다.

둘째는 순종이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5장을 통해서 순종을 넘어 복종의 자리에 까지 나아가라 권면하고 있다. 복종이란 양보하고, 내 뜻대로가 아닌 당신 뜻대로 사는 삶을 의미 한다. 예수님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고백했던 순종의 주님이셨기에 위대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이루셨던 것처럼 가정에도 부부간의 섬김과 부모와 자녀간의 섬김에서도 이와 같은 순종이 있을 때 행복의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다.

셋째로 사랑이다. 사랑은 동사이며 현재 진행형이며, 사랑은 느낌(감정)이 아니라 행동(실천)이다. 조엘 맨비의 ‘사랑의 리더십’에는 “사랑은 거북이도 뛰게 한다”란 표현을 쓰고 있다. 고린도전서 13장 마지막 절에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말한 바울 사도의 핵심은 무엇이었을까?

시제로 보면 믿음은 과거이며(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함을 얻은 자가 되었기에) 소망은 미래이지만 사랑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빌 카네기의 명언에 “Yesterday’s the past, tomorrow’s the future, but today is a gift. That’s why it’s called the present.” 쓰고 있는데 한마디로 “present is present”(현재는 축복-선물 이다)라는 말이다.

각자에게 주어진 현재, 지금 이대로의 모습에 감사하며, 지금 이대로의 현실 앞에 기쁨이 있는 자의 삶이, 참 사랑을 아는 자이며 참 사랑을 실천하는 자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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