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분리된 것은 배설물처럼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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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분리된 것은 배설물처럼 버려라
  • 장종현 목사(백석학원 설립자)
  • 승인 2017.04.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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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생명을 살리는 신학, 어떻게 가능한가?

생명을 살리는 신학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잡다한 신학이론들, 신학자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성경 말씀의 권위 앞에 엎드러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회복하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이며, 가장 완전한 하나님의 계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고 배우면서도, 하나님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않고, 하나님께 순종하지도 못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제일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의 말로 받지 않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계시로 받는 믿음의 자세가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 선생은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무엇보다 먼저 이렇게 부탁했습니다. 디모데전서 3장 14~17절입니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해아기에 온전케 하려 함이니라”

우리가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잘 감당하려면, 먼저 개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가 신학을 가르치고 배울 때에 과연, 하나님의 말씀을 어떤 태도로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갖추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참 생명을 얻으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마치 사람의 말인 것처럼 다루는데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위의 디모데전서 말씀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서 기록하셨지만 성령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된 것입니다. 성경은 성령 하나님께서 성경 기록자에게 알게 하셨기에 기록된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을 통해서 기록되었지만, 인간이 인간의 뜻으로, 인간의 생각으로 기록한 단편적인 창작 문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 사실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신학 교육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신학이 그 밖의 모든 학문처럼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 신학교는 단지 지식만 전수하는 학원과 다름없습니다. 우리는 성경이 하나님께서 친히 기록하시고, 우리에게 친히 주신 말씀이라는 확신 위에서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대합니까? 성경을 하나의 사회·문화적인 배경을 지닌 하나의 역사로만 생각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경을 모세가 쓰고 바울이 썼다고만 말하는데 그친다는 말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쓰신 것이고, 바울을 통해서 쓰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모세와 바울을 통해서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이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냐,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그런데 바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모세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면, 하나님의 말씀에 있는 생명력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성경은 사람이 쓴 단순한 역사책이 아닙니다. 성경은 단순한 문학책도 아니며 단순한 소설도 아닙니다. 성경은 성령의 영감으로 기록된,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바울 선생을 통해서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14절) 무슨 말입니까? 아무 것이나 다 받아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기 때문에’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우리가 바르게 배운 것을 지켜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무에게서 배운 것을 아무 것이든 모두 다 받아들이지는 말라는 뜻입니다.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은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믿음에는 반드시 분별력이 있어야 함을 가르치는데, 이로써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들의 말을 구분하게 되어 아무것이나 다 주어지는 대로 받아들이지 않게 하려 함이다” (칼빈 주석, 디모데후서 3장 14절)

바른 신학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믿음이 반드시 필요하고 분별력 있는 지혜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들의 말을 서로 구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무조건 아무 것이나 다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와 분리되어서 배우는 모든 것은 배설물처럼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개혁주의의 기초를 세운 칼빈 선생의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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