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어떤 후보를 뽑으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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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어떤 후보를 뽑으시겠습니까?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4.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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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앞두고 어떤 후보를 선출할 것인지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일고 있다. 으레 선거철이 되면, 교회는 후보들의 종교에 관심이 높다. ‘아무래도 기독교인이면 더 낫지 않겠어?’하는 정서가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교회들의 염원대로(?) 기독교인 정치지도자들이 세워졌지만 기대를 충족시키기보다, 사회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더 큰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행보로 오히려 복음 선교에 역효과를 불러오기도 했다. 

몇 차례 실망을 겪어서일까. 이번에 교계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무조건 기독교인이라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적인 가치를 지닌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을 중심으로 이러한 가치는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국기독교언론포럼과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가 대선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상당수 교인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특정 후보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정책과 공약에서 기독교 가치가 드러나는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기독교인이지만 기독교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 후보보다 높았다.

기독교인보다 ‘기독교적 가치를 가진’ 후보가 우선이라는 것이다. 지난 3월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위임목사)가 설교 중에 한 발언이 생각난다. “교회 다니는 사람이라고 지지하거나 한두가지 공약이 교회 주장과 같다고 지지하면 안 된다. 무엇보다 편을 가르는 사람인가, 통합시키려고 힘쓰는 사람인가, 그 사람이 지나온 행적과 삶의 가치관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는 어떤 후보에게 투표해야 할까. 이제 ‘기독교적 가치’가 어떤 것인지 살펴보는 일만이 남았다. 예수님이 공생애 기간 어떤 삶을 사셨는지, 하나님 사랑과 더불어 무슨 관계를 강조하셨는지를 생각해보면 답은 쉽게 나온다.

예수님의 관심은 늘 소외된 이웃을 향해 있었으며, 그 사역의 중심에는 가난한 자와 병든 자, 고아와 과부가 있었다. 그리스도인이 선출해야 할 후보는 한국교회가 혈안 돼 있는 동성애와 이슬람문제를 넘어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이에 대한 가치를 실현하는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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