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과 통합 논의 중단없이 추진”
상태바
“한기총과 통합 논의 중단없이 추진”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4.26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 한교연 통합추진위원장 고시영 목사

한국교회연합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간 통합 추진이 최근 급물살을 타는가 싶더니, 법원이 최근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의 직무를 정지하는 판결을 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통합 논의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한교연은 통합 주체는 한기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논의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21일 세기총 회의실에서 만난 한교연 통합추진위원장 고시영 목사 역시 “통합을 위한 상대는 이영훈 목사가 아니라 한기총이기 때문에 계속 추진해 갈 것”이라면서 “내달 2일 한기총 통합추진위원회와 공식적인 첫 모임을 갖는다”고 밝혔다.

고 목사는 “상견례 방식의 만남을 가진 후에는 단체 명칭과 통합정관, 지도체제 등에 대해 폭넓게 대화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기총 내 이단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영훈 목사의 직무정지를 법원에 신청한 한기총 회원은 이단성 논란이 있는 인물이다. 결국 한기총 내 이단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고 목사는 “이단성 논란의 중심이었던 특정 인물이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한기총 이단문제는 절반은 해결됐다. 이단성 시비가 있는 작은 규모 교단들이 있지만, 통합 후 객관적 위원회를 만들어 실사를 거쳐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 목사가 지칭한 특정인물은 최근 탈퇴의사를 소속교단 예장 개혁총회와 한기총에 밝힌 것으로 알려진 다락방 류광수 목사이다.

하지만 고 목사의 전망과 달리 이단성 논란인사가 새 대표회장이 된다면 통합 추진이 가능할까. 고 목사는 “그럴 경우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선을 그었다.

법원이 이영훈 목사를 대신해 법원이 파견할 직무대행과 통합 추진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고 목사는 “직무대행 역할은 논쟁거리이긴 하다. 다음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주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차기 지도체제가 만들어지면 그 분과 대화해야겠다. 하지만 이미 양측 통추위가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대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근래 한교연과 한기총 통합을 위한 또 다른 흐름으로 회자되는 것은 지난 1월 출범한 한국교회총연합회를 법인화 한다는 이야기였다. 법인화 발언은 한교총 참여교단의 총무들의 입으로 확인된 바 있다.

고 목사는 “총무단이 정치조직화 되는 것은 아닌지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법인을 만들겠다는 것은 통합을 위한 압박용일 수도 있고, 또 하나의 길을 모색하겠다는 움직임일 수 있다”며 “다만 한교연은 한교총을 인정한 적이 한번도 없으며, 또 교단장회의는 통합을 위해 박수치는 역할을 해야지 이래라 저래라 해서는 안 된다”고 직접 대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지난 17일 한교연과 한기총이 통합을 위한 선언식을 하면서 한교연 정서영, 한기총 이영훈 대표회장들은 대선 전에는 통합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지만, 물리적으로는 어려울 전망이다. 고시영 목사도 이 점을 인정하면서 9월 정기총회에서 교단 허락을 받을 수 있도록 그 이전에는 결론을 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