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 무관심한 남편과 갈등하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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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무관심한 남편과 갈등하는 아내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7.04.2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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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5)

<사례>
경건하고 자상해 보이는 남편 S씨는 남을 위해서라면 자신뿐 아니라 가족을 외면하면서까지 희생한다. 그런 남편 S씨는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아내 M씨는 죽지 못해 사는 괴로운 날을 보내고 있다. 매일 빚어지는 시할머니와 시어머니의 갈등을 지켜보는 것이 며느리인 M씨에겐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 마음의 위로를 얻기 위해 아내 M씨는 남편에게 이야기를 하지만 남편은 못 들은 체 한다.

아내는 신혼 초부터 끊이지 않던 시할머니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을 중재해 보려고 애썼지만, 아내가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럴 때마다 당연히 남편을 의지하며 도움을 구해보지만, 남편은 외면을 넘어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 모든 일에 열심을 다하고, 모든 사람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는 남편의 이중적인 모습을 보는 아내의 마음은 남편에 대한 섭섭함을 넘어 미움과 원망으로 치닫게 된다.

<내적 치유 처방>
갈등은 주변 상황과는 상관없이 자신만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확인하려고 하는 것에서 벌어질 때가 많다. 자신은 옳다. 그러나 남들은 자신을 몰라준다. 항상 자신은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남들은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은 자신을 힘들게 한다. 대화가 전혀 안 되는 배우자의 성품이 어디서부터 온 것인지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배우자의 역기능적 행동을 수용하지 못하는 자신의 내면을 바라볼 수 있다면 마음의 경계를 쉽게 풀 수 있으며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

자아분석프로그램을 통해 의식구조의 자아와 무의식 자아의 성향이 나를 어떻게 이끌어가며, 대인관계를 어렵게 만드는 상처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또 생각과 판단을 결정하는 속사람의 성향을 분석하면, 왜 내가 이렇게 살아왔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아내 M씨 또한 어린 시절 채워지지 않았던 사랑과 관심을 배우자에게서 대리만족을 얻으려는 강한 욕구가 자신을 더 힘들게 한다. 내면에 형성된 아픔의 상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 것 중요하다.

첫째, 갈등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내면에 감춰져 억압된 고통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처와 생활 속의 분노를 해결해야 한다. 마음이 시원해질 때까지 소리를 지르거나, 큰소리로 찬양하

거나 시편 109편을 인용해 어린 시절의 상처를 뽑아내는 토설이 필요하다.

완전한 토설이 이루어졌을 때에만 용서를 적용할 수 있다. 그 다음은 빠져나간 원망과 분노의 빈 자리를 말씀과 기도로 채워나간다면 주님의 평강이 나의 마음의 주인이 되셔서 온유와 겸손과 마음 밭에 숨겨진 아픔과 성향을 발견해, 서로 도우며 분석하고 치유해야 한다. 그 이유는 부부보다 더 훌륭한 치유자는 없기 때문이다.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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