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고 기도하며, 오직 하나님 영광만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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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고 기도하며, 오직 하나님 영광만 바라보자”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4.25 2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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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임원 워크숍 첫날 영성집회 강사로 나선 장종현 목사
▲ 지난 24일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노회 신임원 워크숍에서 장종현 직전 총회장이 영성집회를 인도하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 맞아 ‘개혁주의생명신학’ 중요성 강조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요 17:3)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종교개혁의 의미는 하나님을 바로 아는 것과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지난 24일 노회 신임원 워크숍 첫날 영성집회 강사로 나선 직전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500년 전 종교개혁이 일어난 이유는 성경을 왜곡하고 하나님과의 영적 관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하나님은 머리로 믿고 지식으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이 하시도록 구하는 무릎의 신앙, 가슴의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잇따른 노회통합 소식에 축사의 인사를 전한 장종현 목사는 “분열로 얼룩진 이 시대에 우리 총회는 십자가 정신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볼 때, 이 시대 한국에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총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그리스도의 사랑이며, 모든 기득권을 믿음으로 내려놓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역사하신다”고 강조했다.

대부분 목사들로 구성된 노회 신임원들을 향해 장 목사는 “목사는 영적 지도자다. 영적으로 변화되어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도록 위임받은 사람”이라며 “사람을 모아놓고 기업처럼 하는 것이 교회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대언하는 권한을 받았고,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지음 받은 성직의 자리가 바로 목사”라고 역설했다.

그는 머리의 목회가 아니라 무릎의 목회, 가슴의 목회를 주장했다. 지식으로 설교를 해도 성도들에게 깨달음을 줄 수는 있고 이치에 맞는 것을 가르칠 수는 있지만 회개와 용서, 사랑은 심을 수 없다는 것.

장 목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면 머리로 목회를 하게 된다”며 “하나님께서 나를 지배하고, 성령으로 나를 지배하실 때 바른 목회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0년 동안 학교와 총회를 일궈온 장종현 목사는 신학과 신학교육의 발전이 오히려 교회의 문을 닫는 기현상이 미국과 유럽에서 나타나고 있음에 주목했다. 성경을 윤리와 도덕 교과서로 전락시킨 신학자들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하면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 하나님에 대해 말하는 것이 신학이지만 감히 피조물인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에 대하여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장 목사는 “하나님의 본질과 속성은 신학자도 모른다. 우리는 그저 성경에 답이 있고, 우리 삶에 모든 영의 양식이 성경이라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기도함으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그것을 깨달을 뿐”이라고 힘주어 전했다.

영적 지도자의 자세에 대해 “육신을 따르는 자가 아니라 영의 생각으로 생명과 평안을 따라가는 것”을 강조했으며, 믿음의 모델로 아브라함을 꼽았다.

장종현 목사는 “아브라함을 보라. 그는 바칠 수 없는 소중한 아들을 바쳤고, 떠나라고 명령하시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하나님은 그에게 길도 보여주시지 않았지만 그는 순종하고 믿음으로 행했다. 그것이 믿음이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는 내 구주라고 시인하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생명을 내 안에 모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흔적으로 목회할 때 하나님은 역사하신다”고 역설했다.

장종현 직전 총회장은 ‘통합’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지난 2015년 예장 대신과 백석의 통합을 이끌며 한국교회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교회 역사에서 분열은 쉽게 일어났지만 대형 교단이 통합을 성공시킨 일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장 목사는 “한국교회가 우리 총회를 다 부러워한다. 통합한 후에 다시 갈라질 줄 알았는데 조용히 잘 지내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한다”며 “노회 간에 통합이 일어나고 하나가 된다고 하니 내가 기쁘더라. 우린 이미 한몸이다. 대신이고 백석이고 다 버릴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은 무릎 꿇는 자에게 역사하시는 분이고, 내 것을 내려놓으면 더 많은 것을 주시는 분임을 믿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머리로 목회하고, 매사에 계산하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이 어디에 있는가만 생각하는 노회 임원들이 되시길 바란다”며 “우리 총회가 하나님 앞에 칭찬받고 축복받는 총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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