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목회자들이 한국교회 살리는 주역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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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목회자들이 한국교회 살리는 주역되길”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4.25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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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여목회자연합회 지난 20일 성산수양관에서 영성대회

첫 ‘여목회자의 날’ 개최 … 윤호균 목사 강사로 은혜 전해

“한국교회 부흥의 사명이 여성 목사에게 있습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이 시대에 여러분을 부르신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충성을 다하길 바랍니다.”

전국에서 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종승 목사) 전국여목회자연합회(회장:박찬양 목사·) 소속 여목사들에게 무거운 책임감이 주어졌다. 총회장 이종승 목사가 여목사들에게 신바람 나는 목회로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주역이 될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총회 전국여목회자연합회는 지난 20일 화광교회 성산수양관에서 ‘여목회자의 날 영성대회’를 열고 교단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자리한 여목사들이 먼저 총회를 위해 힘써 섬기고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상임총무 이명옥 목사의 사회로 시작된 영성대회는 개회예배에서 박인숙 수석 상임회장의 기도에 이어 부회장 서미순 목사가 성경을 봉독했으며, 총회장 이종승 목사가 ‘여목회자 영성대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총회장은 “이번 영성대회 이후에 목회가 달라지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며 “첫 영성대회지만 이것이 기초가 되어 더 좋아지고 풍성한 열매를 맺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마련된 여목회자 영성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부총회장 유충국 목사도 함께 했다. 유 부총회장은 축사를 통해 “여자는 한 번에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세심하며, 귀 기울여 말씀을 듣는 탁월한 면이 많다”며 “평범한 주부였던 드보라가 동역자를 찾아 민족을 살리는 일을 했던 것처럼 영성대회로 온전히 하나가 되어 우리 교단을 명문교단으로 만드는데 주역이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총회는 지난 2011년 9월 노회수의를 거쳐 여성안수를 전격 통과시킨 후 2012년 4월 노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목사가 탄생했으며, 여목사 안수 시행 6년째인 2017년 현재 교단 가입과 안수 등으로 사역의 길에 함께 하게 된 여 목회자 수가 1000여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교단 정서상 아직까지 노회 임원 자격과 총대권은 주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사무총장 이경욱 목사는 “여성안수 시행 후 이제 완성의 단계로 가는 중이다. 서로 마음을 열고 이해함으로 한가족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아직 여성안수를 주지 않는 노회도 많다. 구 대신의 경우 여성안수를 반대하는 노회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견디고 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면 곧 문이 열릴 것”이라고 여목사들을 격려했다.

이 사무총장은 여성안수의 허락까지도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기에 여목사들이 동등한 자격을 얻기까지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공들여 쌓은 것이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다. 여목회자들의 위상을 세우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한꺼번에 빠른 변화를 요구하면 반대에 부딪힐 수 있다”며 참고 인내하는 여목회자들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홍호수 사무총장도 축사를 전하며 “모든 일에 감사함으로 하면 하나님의 응답이 빨리 온다”며 “빠르게 가는 것보다 바르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원망과 불평으로는 목적에 도달할 수 없다”는 말로 여목사들을 위로하며, 여목회 시대가 바르게 안착되기를 기원했다.

개회예배는 회계 주영임 목사의 봉헌기도에 이어 총동문회장 최현기 목사가 축도했다.

‘여목회자의 날 영성대회’는 국악예술단 찬양 공연에 이어 상임회장 김교순 목사의 인도로 저녁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총회관건립추진위원회가 총회관 건립과 입주를 앞둔 현재 상황을 보고했으며, 상임회장 이기쁨 목사의 기도에 이어 화광교회 담임 윤호균 목사가 ‘부르짖으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윤호균 목사의 말씀과 찬양, 기도 속에서 여 목회자들은 뜨거운 은혜를 받았으며, 더 깊은 영성과 어머니의 모성으로 총회를 섬기고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꾼이 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여목회자의 날을 주관한 연합회장 박찬양 목사는 “영성대회를 위해 힘서주신 총회와 총회장님, 순서를 맡아주신 목사님들과 협력해주신 노회장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여목회자의 날을 통해 성령의 인도하심 가운데 새롭게 변화되고, 교회가 성장하는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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