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강남화 교회’ 사실로

서울연구원 ‘서울사회학’에 조사 결과 수록 공종은 기자l승인2017.04.25 11:13:38l수정2017.04.25 11:29l13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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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가 도시화, 강남화됐다”는 우려와 지적이 사실로 확인됐다.

서울시 산하 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서울사회학’에 수록된 내용을 보면, 서울에서 종교를 가지고 있는 비율이 높은 지역은 강남 3개 구이며, 그 중에서도 개신교 신자 비율이 높은 지역 또한 강남 3구를 포함한 동남권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내용을 중앙일보가 ‘종교활동도 소득 수준에 따라 양극화하나’라는 제목으로 다루었다.

조사 결과 종교를 갖고 있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로 58.1%였으며,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한 은평구의 31.4%에 비해 26.7%가 높았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한국 종교가 점점 더 중산층을 위한 종교에 가까워져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서울연구원 글로벌미래연구센터장의 분석을 실었다. 또한 경제, 시간적 빈곤층이 종교활동에 진입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연구팀의 설명도 덧붙였다.

이런 변화는 교계에서도 이미 지적됐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박순오 목사(대구 서현교회 은퇴)는 지난 2014년 3월에 열린 ‘ACTS 콘퍼런스’에서 “한국 기독교는 도시 종교, 강남 기독교가 됐다”며 쓴소리를 했다. 한국 교회가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성향이 아니라, 전혀 다른 성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

당시 박 목사는 “한국 교회가 주로 서울, 경기 지역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도시 종교’로 변모했으며, 지방에서는 기독교의 존재감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교회가 강남 기독교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며, 전국구 기독교가 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충고했었다.

서울사회학에 따르면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 3구의 경우 유종교 비율이 50.9%, 58.1%, 53.6%를 기록해 모두 50%를 넘었고,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의 유종교율 평균인 42.8%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았다. 특히 개신교 신자의 비율은 32.8%를 기록해 서북권 23.7%, 도심권 28.5%, 동북권 24.1%, 서남권 25.4%에 비해 10% 가까이 높았다.

이 내용은 여론조사기관인 서울 서베이가 지난 2015년 서울에 사는 만 15세 이상 4만6,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소득 수준이 높은 동네일수록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공종은 기자  jekon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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