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인증샷 찍기보다 말씀 묵상하는 시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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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순례…인증샷 찍기보다 말씀 묵상하는 시간돼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4.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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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관광청과 함께하는 교회지도자 성지세미나’ 개최

이스라엘관광청 주관으로 ‘이스라엘관광청과 함께하는 교회지도자 성지세미나’가 지난 24일 오전 10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200여명의 교회 지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는 성지 이스라엘에 대한 이해를 높일 뿐 아니라, 전문 업체들과의 상담을 통해 이스라엘 성지순례 및 여행상품의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 ‘이스라엘관광청과 함께하는 교회지도자 성지세미나’가 지난 24일 오전 10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축사를 전한 라임 호셴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최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이스라엘 방문객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직항 운영 항공사도 늘고 있다”며, “나라간 더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국의 발전을 도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꿈은 예루살렘을 비롯한 성지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방문해 성지순례의 의미를 찾기 바란다”며 세미나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최중화 교수(부산 장신대)가 ‘성경의 역사와 현장’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최 교수는 6년간 이스라엘에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 성지순례를 효율적이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최 교수는 “성지순례는 돈이 아까운 성지순례와 돈이 아깝지 않은 성지순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먼저 돈이 아까운 성지순례는 사진 찍기 위주의 여행으로 순례지의 정보를 가이드에게 100% 의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사전 준비모임이 없이 떠나는 것도 안 좋은 성지순례의 유형”이라며, “성지순례는 아는 만큼 보인다. 충분한 성경공부와 역사공부, 지리공부 후에 고고학적 정보를 살펴보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 교수는 “무작정 많은 곳을 방문하려 하기보다 의미를 찾아가는 성지순례가 돼야 한다”며, “예수님이 밟았던 곳을 간다는 것 자체보다, 지명을 따라 하나님의 말씀을 되새기고 성경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브라함은 놀라운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지만, 그것이 성취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을 인내해야 했다. 또 약속 후에는 많은 고난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음과 순종함으로 따랐던 선조들의 신앙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로 재발굴 위원회 회장 야히엘 레이터 박사(PhD. Yechiel Leiter)가 법궤의 이동경로이자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땅에 처음 입성해 예배를 드렸던 제단터가 남아있는 장소인 ‘실로’에 대한 특별강연을 펼쳤다.

야히엘 레이터 박사는 “이스라엘에 오면 고대 유적지인 실로를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이는 역사에서만 하나님이 지켜보는 땅이 아니라, 지금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로의 성경 속 역사와 지명에 대해 설명하며 “실로는 빼앗긴 법궤가 잠시 머물렀던 곳이자, 사무엘의 어머니인 한나가 서원기도를 한 곳”이라며, “이곳엔 2층의 박물관이 있는데, 보존된 역사적 유물은 성경이 사실임을 증명할 뿐 아니라, 오늘날 어떻게 역사를 바라보아야 할지를 안내해 준다”고 전했다.

또 야히엘 레이터 박사는 “기도의 본질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행사도 마련됐다. 성경을 배우기 위해서도 좋지만, 그저 꿈꾸고 기도하기 위해 방문해도 좋은 곳”이라며 방문을 독려했다.

이어 오후에는 김종철 감독(브래드 티비)이 ‘아무도 모르는 이스라엘의 10가지 비밀’을 강연했으며, 이스라엘 성지순례 여행 상품 소개 및 경품 추첨 시간이 진행됐다. 또 현장에는 다양한 이스라엘 여행상품을 살펴볼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세미나에 참여한 손영삼 목사(예수의교회)는 “복음의 현장을 생생히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성지순례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가야할 코스”라며, “그동안 이스라엘에는 6번 다녀왔는데, 올해도 교인들과 방문하려고 계획중이다. 이 세미나를 통해 성지순례를 위한 실제적인 정보를 얻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이스라엘관광청은 1994년 설립됐으며, 이스라엘관광청 산하 20개의 해외 사무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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