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학대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요”
상태바
“나는 학대받지 않을 권리가 있어요”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4.24 1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최초 발달장애인 학대예방도서, ‘나를 알아줘’ 발간

발달장애 당사자가 이해 가능한 학대 예방 도서
2주 만에 5천부 넘는 신청, 전자책으로 전국 배포

국내 최초로 발달·지적장애인 스스로 학대의 의미를 이해하고,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도서가 발간됐다.

성남시 장애인권리증진센터와 피치마켓은 발달장애인의 학대예방을 위해 ‘나를 알아줘’를 발간했다. 이 책은 발간 2주 만에 초판 인쇄부수의 10배가 넘는 신청이 몰려 최근에는 전자책(e-Book) 형태로도 배포됐다.

▲ ‘나를 알아줘’책에 실린 발달장애인이 직접 그린 도서삽화

최근 지적장애를 가진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사건들이 대두되면서 당사자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방안의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더욱이 학대를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은 학대나 착취, 인권침해 등에 있어 다른 장애유형이나 비장애인에 비해 높은 위험에 처해 있다.

이 책은 발달장애인 스스로가 학대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학대유형과 예방법을 사례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책에서는 신체적 학대와 성적학대 뿐만 아니라 유기와 방임까지 폭넓게 다룬다. 성남시장애인권리증진센터의 연구와 현장경험을 토대로 6가지 유형별 학대의 사례와 대처법, 예방법을 설명한다.

또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48명의 발달장애인의 생각과 그림을 담았다. 학교와 가정, 직장에서 생길 수 있는 학대의 사례를 통해 당사자와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학대에 대한 재인식이 가능하다.

특히 발달장애인의 전문 콘텐츠기관인 피치마켓이 발달장애인이 읽기 쉬운 글로 번안하고 디자인과 편집을 맡아 발달장애인 당사자가 자신의 권리를 쉽게 이해하고, 자가진단을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성남시장애인권리증진센터는 “도서가 출간됨과 동시에 수도권지역에서만 5,000여권의 신청이 쇄도했다. 전국적인 배포를 위해 전자책으로도 출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공개된 전자책은 리디북스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