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은 하나님의 작품, 통일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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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은 하나님의 작품, 통일 관심 가져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4.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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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극동포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강사로 개최

극동방송의 협력기관인 극동포럼(회장:김영규)이 국내외 인사 5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지난 21일 울산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제43회 극동포럼을 개최했다.

▲ 극동포럼이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강사로 지난 21일 울산광역시청 대강당에서 제43회 극동포럼을 개최했다.(사진제공:극동포럼)

강사로 나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독일 통일에서 배우는 교훈’을 주제로 통일을 준비하는 현 세대가 가져야 하는 관점에 대해 강연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두 달 전에도 독일의 빌리 브란트 전 수상이 통일은 30~40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도 남북통일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알 수 없다는 관점으로 통일 바라봐야 하며, 통일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독일의 통일 과정을 공부하면서, 독일의 통일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인간의 실수도 하나님이 통일을 위해 사용하신다. 하지만 사람들 역시 열심히 기도하고 제 역할을 감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동독의 경제상태가 심각했기 때문에 통일 후 독일은 후유증이 있었지만 그 위기를 극복해 현재 유럽 제일의 국가가 됐다”며 “우리도 북한의 실정을 정확하게 파악해 통일 후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 대한 요청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달라지는 안보 정책은 대북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일관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북한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통일시대로 나아가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전 총리는 “통일비용 등을 너무 따지지 말자. 독일도 통일 후 최고로 높았던 동독의 자살률이 뚝 떨어졌고, 평균수명도 5년 이상 늘어났다. 우리도 북한 주민들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작은 방법들을 찾자. 그것이 통일의 시작”이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울산극동방송 개국 15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울산에서 열린 이번 극동포럼에는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 이채익 자유한국당 정책부의장 등 정계 인사들과 국내외 재계 인사들이 함께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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