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존엄성 존중받는 노동가치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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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존엄성 존중받는 노동가치 세워야”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4.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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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현장 기도회’ 가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로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노동의 가치가 세워지기를 기도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교회협은 지난 20일 단식투쟁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을 만나 위로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목사, 이하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와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는 지난 20일 광화문 세광빌딩 광고탑에 올라 단식 고공 농성중인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을 만나 위로하고, 노동자들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남재영 목사(교회협 정평위원장, 비교연 상임대표)는 ‘촛불시민혁명의 이름으로’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비정규직은 악마의 제도”라고 정의하며, “비정규직 차별 철폐가 아니라 비정규직 자체를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러분의 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제도가 철폐되는 날이 속히 오고, 노동자의 절반이나 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본을 위해 이윤을 생산하는 도구가 아니라 존엄한 인간으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동의 가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남 목사는 “촛불 시민혁명의 명령으로 모든 적폐를 청산하고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는 중심에 여러분들의 이 투쟁이 있다고 믿는다”고 위로하며,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위한 의로운 투쟁에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현장증언에 나선 박상근 조합원(동양시멘트지부)은 “이러한 연대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더욱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노동자들이 겪는 아픔에 관심을 갖고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기도회에서는 노동자들을 위한 공동기도문이 발표됐다. 공동기도문에서는 “인간 그 자체로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투쟁하는 동지들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저들의 소원이 다 이루어지게 하소서”라고 전했다.

교회협은 앞으로도 사회 각계각층과 연대하며 고공농성을 지원하고 연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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