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김근상 재단이사장 선출 반대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CBS 노동조합 성명서 발표 정하라 기자l승인2017.04.21l수정2017.04.21 10:36l138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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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가 5월 이사회에서 차기 재단이사장으로 김근상 주교(대한성공회)의 선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비위 논란 책임자의 재단이사장 선출을 반대한다”며, “이사장 선임 강행 시 중차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성명서가 발표됐다.

김근상 주교는 오는 25일 성공회 주교 조기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구리요양원 금품 상납 의혹과 성공회빌딩을 임대 관리하는 과정의 재정 상납 의혹에 휩싸여 있다. 그로 인해 교단 내부적으로도 주교 사퇴를 촉구하는 등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CBS 노동조합은 지난 19일 성명서를 통해 “5월 이사회에서 2년 임기 CBS 재단이사장의 교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재 소속 교단 안팎으로 비위 논란을 빚고 있는 인사가 차기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성공회가 위탁운영해온 구리요양원 원장으로부터 김주교가 금품을 상납 받았다는 증언, 그리고 성공회가 투자한 세실빌딩 내 요식업체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터무니없이 낮고 장기계약이 비밀리에 연장됐다는 의혹이 논란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에 CBS 노조는 “우리는 교단 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교구의 성직자원과 평신도원으로부터 주교 사임을 촉구 받고 있는 인물이 한국교회 대표기관인 CBS의 수장을 맡는 것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단이사장은 CBS와 한국교회의 대외적 얼굴이며 법적인 대표”라며, “교단 내에서 사퇴를 촉구 받는 지도자가 CBS의 얼굴이 된다는 것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나부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CBS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지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끝으로 “만일 재단이사회가 CBS 구성원들의 진심어린 충고를 무시하고 김 주교의 이사장 선임을 강행한다면 재단이사회의 권위와 역할에 중차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

비위 논란 책임자의 재단이사장 선출을 반대한다.

앞서 우리는 CBS 사장 리더십 검증을 시작했다. 그리고 CBS는 이미 또 하나의 리더십 교체 국면을 맞고 있다. 5월 이사회에서 예정된 2년 임기 CBS 재단이사장의 교체다.

문제는 차기 재단이사장의 자격이다. 현재 소속 교단 안팎으로부터 비위 논란을 빚고 있는 이사가 CBS 재단이사회 차기 이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 재단이사회 부이사장인 대한성공회 김근상 주교가 그 주인공이다.

지금 대한성공회에서는 교단이 생긴 이래 처음으로 주교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몇 주째 벌어지고 있다. 성공회가 위탁운영해온 구리요양원 원장으로부터 김주교가 금품을 상납 받았다는 증언, 그리고 성공회가 투자한 세실빌딩 내 요식업체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터무니없이 낮고 장기계약이 비밀리에 연장됐다는 의혹이 논란의 핵심이다.

성공회의 사제들과 신자들은 인사권자이자 교구의 대표자인 김근상 주교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김주교는 사순절 사목서신을 통해 교구장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제와 신도들의 사임권고를 받아들여 당초 7월로 예정돼 있던 퇴임시기를 후임주교 서품식인 이달 25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우리는 이처럼 교단 내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교구의 성직자원과 평신도원으로부터 주교 사임을 촉구 받고 있는 인물이 한국교회 대표기관인 CBS의 수장을 맡는 것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밝힌다.

재단이사장은 CBS와 한국교회의 대외적 얼굴이며 법적인 대표다. CBS가 위기에 빠졌을 때 회사를 지켜내는 최후의 보루이며 상징적 명예다. 노조가 재단이사회 내부의 현안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음에도, CBS의 얼굴인 재단이사장의 자격에 대해 원칙과 명분에 따라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교단 내에서 사퇴를 촉구 받는 지도자가 CBS의 얼굴이 된다는 것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나부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CBS 스스로 자가당착에 빠지는 일이다. 금전과 교권으로 부패하고 타락한 교회를 갱신한 것이 종교개혁이고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기본 정신이다.

비위 논란의 당사자가 재단이사장이 되는 것을 직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또 한국 교회와 한국 사회는 CBS를 어떻게 바라보겠는가. 정권교체기의 언론변화에 힘차게 대응하고, 한국교회와 사회의 파수꾼으로서 팔을 걷어야 할 CBS가 대사회, 대교계 대응을 위한 도덕적 힘과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정을 내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직원들은 믿는다.

그것이 우리가 재단이사회에 갖고 있는 기본적인 신뢰다. 그 신뢰가 무너지면 CBS는 설 자리를 잃는다. 만일 재단이사회가 CBS 구성원들의 진심어린 충고를 무시하고 김 주교의 이사장 선임을 강행한다면 재단이사회의 권위와 역할에 중차대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

전국언론노조 CBS지부와 CBS 노동조합, 양 노조는 이번 사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수단을 강구해 우리의 책무를 다할 것임을 밝힌다.

2017년 4월 1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 CBS 노동조합

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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