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8개월 19개국, 믿음으로 떠난 선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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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8개월 19개국, 믿음으로 떠난 선교 여행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04.19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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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이끄는 곳으로/마음지기/이명규 지음

“세상엔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이 참 많다. 그리고 그들 중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조차 받아보지 못한 사람이 많다. 안타깝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디든지, 그 누구라도 찾아다니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주자. 내가 만나게 되는 그 영혼을 품고 기도해주자.”

이 마음 하나만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이명규 씨는 2년 8개월 동안 19개국을 돌며 기회가 될 때마다 복음을 전하고 만나는 사람들을 위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했다. 그는 짧지 않은 그 여정을 ‘구름이 이끄는 곳으로’(마음지기) 속에 담아 출간했다.

2010년 학사 장교로 군 복무 중이던 저자는 제대 시점이 다가오면서 제대 후 신학대학원 복학까지 8개월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놓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엔 예수님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몰려왔다.

그렇게 8개월 동안 23개국을 다니며 자신이 만나는 밟는 땅, 만나는 사람을 위해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선교 여행을 계획했다. 첫 여정지인 중국으로 시작된 선교 여행은 우간다까지 이어졌고 당초 예정했던 8개월은 2년 8개월이, 23개국은 19개국이 됐다.

저서에는 여행을 다니며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애쓴 저자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을 펼치기 전 예상하는 것처럼 매일 은혜가 넘치지도, 특별히 거룩하지도 않았다. 다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오고 싶은 만큼 아플 때도 있었고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아 고통스러울 때도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선교 여행을 끝까지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님 때문이다. 늘 나와 함께 하시고 한 발 먼저 행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그 모든 여정이 가능했다”고 고백한다.

마지막 여정지인 우간다에서 저자는 현지 부족인 아촐리족을 찾아 그들의 언어로 설교한다. 미리 설교 원고를 작성해 현지인에게 번역을 부탁하고 발음을 연습해 아촐리족의 언어로 말씀을 전했다. 서툰 발음에 현지인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꿋꿋이 복음을 전하는 그의 모습에서 선교를 향한 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처럼 솔직한 저자의 고백이 담긴 기록들을 보면 그가 어떤 마음으로 그 여정을 걸어왔는지 느껴진다. 책을 읽으며 여정을 함께하다 보면 저자가 밟았던 그 땅위에 서서 함께 그 땅을 위해 기도하는 듯한 기분이다.

저자가 여정을 끝내고 돌아온 것은 2013년. 3년이 넘게 지난 지금 그는 또 다른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언어 공부에 힘써서 더 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계획이다.

저자 이명규 씨는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내가 걸어온 여정을 통해 누군가가 용기를 얻고 믿음의 여정을 떠나길, 단 한 사람이라도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첫 발을 내딛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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