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WCA, 대중매체 모니터링 월별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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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YWCA, 대중매체 모니터링 월별보고서 발표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4.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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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에 따른 역할 부여, 외모지상주의, 성적 대상화하는 프로그램 비판

서울YWCA(회장:조종남)는 지난 14일 ‘2017년 3월 대중매체 양성평등 모니터링 월별보고서(예능·오락)’를 발표했다. YWCA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과 함께 대중매체 상에서의 성차별, 여성비하, 폭력 등을 조장하는 부정적인 사례를 발굴하고 시정해, 양성평등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중매체 양성평등 미디어 모니터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3월 6일부터 12일까지 7일 동안 진행됐다. 또한 대상 방송사는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의 33개 예능·오락 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총 11명의 인원이 모니터링에 참여했다. 이들은 모니터링 체크리스트를 통해 출연자 성비, 연령대, 직업 및 역할, 성평등적 내용과 성차별적 내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33편 예능·오락 프로그램 출연자 비율이 여성은 38.5%, 남성은 61.5%로 큰 차이를 보였다. 프로그램 성비에 대한 양상을 살펴본 결과, 활동적인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고정 출연진은 남성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으며, 여성이 많은 프로그램은 대부분 토크쇼 형식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YWCA 관계자는 “예능 및 오락 프로그램들의 세부 콘텐츠에 따라 성별로 다른 역할을 부여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의 성역할 고정관념을 강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는 외모지상주의 조장,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를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지적하는 내용도 담겨있었지만, 여성들이 남성 의존적인 모습에서 탈피한 모습, 부부가 육아와 가사를 분담하는 내용이 그려진 긍정적인 사례도 함께 발표됐다.

관계자는 “대중들이 쉽게 접하는 예능·오락 프로그램이 양성평등한 시민 문화를 형성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제작진과 출연자들의 의식 있는 태도와 실천을 요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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