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것보다 십자가를 더 묵상하는 자들 되길"
상태바
"숨 쉬는 것보다 십자가를 더 묵상하는 자들 되길"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4.14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구세군, 고난주간 맞이해 성금요일연합예배 및 순교자 추모기도회 드려
▲ 한국구세군은 섬금요일을 맞이해 14일 서울 구세군 아트홀에서 성금요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날을 기념하는 성금요일이다. 한국구세군(사령관:김필수)은 14일 오전 서울 구세군 아트홀에서 성금요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기용 부정령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3번의 설교와 참회의 기도, 낮아짐의 기도, 헌신 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잃어버린 십자가’란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신우용 참령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기 때문에 기독교인에게 십자가는 늘 고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며 “우리가 예수님께서 걸으신 그 고난의 길을 따라가는 것은 수님의 고난에 동참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신 참령은 또 “죄악과 함께하는 안락한 삶보다는 주님과 함께 하는 힘든 삶이 더 좋다는 고백이 그리스도인에게 나오길 바란다”며 “그리스도인은 숨 쉬는 것보다 십자가를 더 묵상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어 김종선 참령이 ‘수난의 예수’에 대해 설교했다. 김종선 참령은 “구약 이사야서에는 ‘고난의 종’이란 단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예언하며, 그 예언은 신약에서 완성됐다”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웃을 섬기는 모습, 그리고 자신을 희생의 제물로 여기는 고난의 메시아였다”고 설명했다.

김 참령은 또 “고난 속에서도 예수님은 침묵하고 계셨다. 세상은 자기 할 말 못하는 사람을 바보 취급하지만, 예수님은 멸시와 조롱 속에서도 침묵하셨다”며 “그 침묵 속에는 하나님의 음성이 담겨있다. 하나님의 역사는 침묵 속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예수님의 침묵을 통해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십자가의 참 의미’를 전한 박한서 참령은 “구약시대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불평하다 불뱀에 물렸을 때,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하시기 위해 장대 위에 놋뱀을 달고, 그 놋뱀을 바라보는 자들은 살아날 수 있게 하셨다”며 “이는 구원이었다. 누구든지 차별하지 않고 오직 살아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쳐다만 봐도 살 수 있게 은혜를 베푸셨다”고 밝혔다.

박 참령은 “예수님은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잃어버린 형상, 창조의 아름다움을 회복할 수 있게 함으로써 믿음의 시초, 창시자, 완성자가 되셨다”며 “부활의 첫 열매되시며, 절망에서 소망 넘치게 하는 예수 그리스도와 그 십자가를 바라보길 바란다”고 끝맺었다.

▲ 성금요일 연합예배는 김필수 사령관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구세군은 연합예배를 마친 뒤에는 양화진 선교사 묘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묘원에서 구세군 순교자와 순직 선교사를 위한 추모 기도회를 가졌다. 김동진 부정령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손영화 참령이 기도를 했고, 이은정 정위가 구세군의 순직선교사 및 순교자를 소개했다.

이날 헌화는 본영 각료회원, 서울지방장관, 남서울지방장관, 김주연 참령, 차순삼 참령, 정진숙 참령, 노정현 목사, 김두연 목사 등이 진행함으로써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국구세군은 매 고난주간마다 양화진 순직 선교사와 순교자들을 위한 기도회와 헌화의 시간을 가졌다. 구세군의 순교자는 6명이며, 순직선교사와 그 가족들은 12명이다. 

▲ 한국구세군은 양화진 순교자 묘역에서 순교자 및 순직선교사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한국구세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