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일찍 물러나 ‘농어촌 교회 선교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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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일찍 물러나 ‘농어촌 교회 선교사’로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7.04.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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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건강연구원, 지난 14일 ‘열린목회광장’

“작은 교회와 농어촌 교회들을 살리려면, 도시 교회 목회자들이 65세 정도에 목회를 마무리하고 선교사로 나가면 된다. 이것이 농어촌 교회와 작은 교회를 살리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서길원 목사(상계감리교회)가 구조적으로 쉽지 않은 농어촌 교회와 작은 교회의 자립 방안을 농어촌 교회 선교사 발굴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서 목사는 지난 13일 교회건강연구원(원장:이효상 목사)이 개최한 ‘열린목회광장’에 참석해 이같이 제안했다.

‘농어촌 교회 선교사’는 농어촌 교회로 파송되는 자발적 선교사. 서 목사는 “도시 교회 목회자들이 65세 정도에 목회를 마무리하고, 나머지 5년 정도를 농어촌 교회 선교사로 떠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령화된 교인들과의 눈높이를 맞추는 목회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활비를 도시 교회가 지원함으로써 재정적인 부담 또한 덜게 된다는 취지에서다.

▲ 교회건강연구원이 열린목회광장을 열고 건강한 목회 생태계 조성과 유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선교사 파송 기간은 5년. 70세가 되면 본 교회로 돌아가 은퇴를 하는 시스템이다. 이럴 경우 “도시 교회도 5년 일찍 젊은 목회자가 부임해 활력을 불어넣으니 좋고, 농어촌 교회도 자립하게 되니 한국 교회가 상생하는 축복이요 가장 확실한 자립 방안”이라면서 농어촌교회 선교사 발굴과 도입을 주장했다.

‘멘토링’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서 목사는 “교회와 교회, 목회자와 목회자, 교회 각 기관과 기관, 교회학교와 교회학교 간의 멘토링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도시 교회와 농어촌 교회, 해당 농어촌과 자매결연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와 도시 교회로의 지역민 초청을 통해 농어촌 교회의 위상을 높여주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목회자들의 의식 전환을 통한 목회 생태계 회복을 주장했다. 과거에는 자기 목회만 잘하면 됐다. 그때는 교회 생태계가 비교적 건강했기 때문이라고 말한 소 목사는, “요즘은 교회 생태계를 지키지 않으면 내 목회를 잘하고 싶어도 잘할 수 없는 때가 됐다”면서 “아무리 자신의 교회를 잘 섬기는 목회자라 하더라도 교회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과 위기의식을 깨우치는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기 성만 쌓는 캐슬빌더가 아니라 킹덤빌더가 되도록 의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동주 목사(과천 약수교회)는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 전략으로 ‘쉐마교육’을 내놓으며, 이제 부모가 자녀들의 신앙교육을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한국 교회의 연령 구조가 역피라미드형이 되고, 교회에서 아이들이 점점 사라지는 현실에서 그동안 한국 교회가 내놓았던 대책은 실패한 대책이었다고 꼬집은 설 목사는, “하나님은 신명기 6장 4~9절을 통해 부모가 자녀들을 교육할 것을 말씀하고 있다”고 부모들에 의한 자녀교육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한 “지금의 한국 교회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본질에 충실하는 것이며, 그 대안은 쉐마교육”이라고 역설했다.

‘한국 교회 미래 전략’을 발표한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는 한국 교회가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목회 생태계의 회복이 필수라고 지적하고, 사람의 준비와 내적인 개혁과 연합, 작은 교회의 자립과 다음 세대를 위한 대안 마련을 강조했다. 그리고 교단과 신학대학들이 자율적 구조조정에 나서야 하며, 현재 진행 중인 일부 대형 교회들의 교회 대물림을 위한 어떤 행위와 시도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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