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활의 증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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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활의 증인이 됩시다”
  • 이종승 총회장
  • 승인 2017.04.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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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총회장 부활절 메시지

할렐루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의 산 소망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망 권세를 깨트리시고 부활하시여 영원한 생명과 소망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죄로인해 하나님과의 막힌 담을 허물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과 하나가 되게 하셨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대통령 탄핵과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한국사회는 극심한 혼란과 분열에 빠져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나만 옳다 주장하며 극단의 대립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5월 9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으며, 북한의 핵무장과 무력도발은 국제정세를 교란시키며 동북아시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미 지극한 고통과 고난, 그리고 죽음을 통해 부활을 선물하셨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작금의 고난과 고통 역시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면 희망이 되고 생명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부활을 확증하는 우리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먼저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하며, 예수 생명의 소망을 안고 우리 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나아가 고난 받는 이웃을 위해 기도하고 굶주림과 독재의 고통 속에 시달리는 북한 동포를 위해 기도해야 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위정자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갈등하는 사회를 바라보며, 어느 한 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편에 서서 하나님의 공의에 순종해야 하고 선으로 악을 이겨내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무엇이 진정한 의인지를 분별할 수 없는 시대에 한국교회가 화해의 도구가 되고, 말과 행동으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중심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총회는 교단 설립 후 지금까지 ‘연합’의 모범을 보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왔습니다. 십자가 부활이 주는 메시지는 ‘화해와 연합’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는 희생으로 한국교회를 하나되게 하는 일에 밀알이 될 것이며, 우리가 먼저 화해와 평화를 이룰 때, 슬픔과 애통에 빠진 이웃을 구원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특히 한국교회와 대한민국 사회가 부활의 새생명으로 가득할 때, 통일의 길도 머지않아 하나님께서 허락하여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다시 부활의 기쁨 앞에 선 한국교회가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겠다는 믿음으로 순종 할 때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시는 새 날이 열릴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맞이하여, 한국교회와 모든 성도 가정에 부활의 생명과 화해, 그리고 크신 은총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17년 부활의 아침에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이종승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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