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불안자 치유사역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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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불안자 치유사역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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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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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천에서 10대 소녀가 초등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끔직한 일이 벌어졌다. 범인인 이 소녀는 조현병 환자였다고 한다. 조현병이란 환청이나 망상 등의 증상을 보이는 정신분열증이다.

최근에도 충동을 자제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된다. 자신을 보고 비웃었다며 길가던 여성을 때리고 이를 말리던 행인에게 흉기까지 휘두른 노숙자, 기분 나쁜 말을 했다는 이유로 동료를 살해한 일용직 근로자, 그밖에 ‘묻지마 범죄’가 끊이질 않는다.

검찰청에 따르면 범죄로 기소된 정신질환자는 2006년 2,869명에서 2015년 3,244명으로 10년 사이 13% 증가했다. 살인, 강도, 성폭력 등 강력 범죄로 재판에 넘겨진 정신질환자만도 160명에서 358명으로 123%나 급증했다. 문제는 충동조절에 실패한 이들이 공격적, 극단적인 행동을 벌여도 우리 사회가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우발적 범죄를 저지를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나서야 할 것이다.

특히 서울 시내 초중고생 4명 가운데 한명 꼴로 특정 공포증, 강박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 반항장애 등 각종 정신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는 그냥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중고생 100명중 7명이 ‘자살을 생각해 본 적 있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얼마나 우려스러운 상황인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제 한국교회는 청소년 및 우리사회의 정신장애로 발생하는 병리현상들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교회는 지체말고 사회에 부적응하는 이들을 조기에 발견, 이들의 치유와 적응을 돕는 사역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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