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미워하는 아버지
상태바
아들을 미워하는 아버지
  • 최귀석 목사
  • 승인 2017.04.12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귀석 목사의 ‘성경적 내적 치유’(3)

<사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미워하는 남편의 행동에 아내 K 씨는 숨이 막힌다. 아들이 하는 모든 것이 남편 Y 씨는 못마땅하다. 아들의 행동, 언어, 차림새를 비롯해 사소한 것까지 불만인 Y 씨는 아들에 대한 폭언과 구타로 집안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곤 한다. 이를 말리거나 아들 편을 드는 아내와 가족에게 거침없이 폭언을 한다. 아들과 남편이 만나는 시간은 온 가족에게는 공포의 시간이다.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도 아버지의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온 가족은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아들에게 어떤 이유와 트집을 잡아 온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을지 모르는 두려움으로 가족 모두는 살얼음판을 걷듯 숨소리조차 크게 낼 수 없다. 요즘 들어 아내는 아들에게 아버지를 이해하자고 달래며 위로하지만 곧 한계를 느낀다.

견디다 못해 남편에게 용기를 내어 아들에게 따뜻하게 대해 줄 것을 말하면, 폭언뿐 아니라 폭력도 불사하는 남편을 용납할 수가 없다. 남편에게 아들이란 눈엣가시이며 감정을 폭발시키는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평소 다른 가족에겐 자상한 가장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유독 아들에게만큼 혹독하다.

<심리 치유 처방>
아버지로부터 극한 학대를 받았던 Y 씨는 절대 아버지를 닮기를 원하지 않지만 결국 아버지가 자신에게 하던 교육체계를 답습하게 된다. 아버지를 닮은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었던 Y 씨는 자신과 아버지를 닮은 말투나 생활습관을 그대로 따라 하는 아들에게 화갈 날 수밖에 없다. 이것은 가족 체계 중독의 결과이기도 하다. 또한 이를 말리는 아내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아들보다 더 미워 공격하게 된다. 이들을 향한 남편 Y 씨의 분노는 질책과 야단으로 고쳐지지 않는 자신의 무력함을 아들에게서 발견하고 생기는 분노로 사실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이다.

다음은 관계 개선을 통한 치유 방안이다.

첫째, 갈등이 시작될 때는 당사자들이 마주치는 시간을 줄이라.
둘째, 아내는 아들을 다른 방으로 피신시킨 후 남편이 미워도 수용하고 같은 편이 되어 준다. 아내가 나의 편이라고 판단될 때 비로소 분노를 줄일 수 있다.
셋째, 남편 스스로 아들에 대한 분노의 원인을 찾기 위해 자신의 내면을 살펴봐야 한다.
넷째, 아버지로부터 상처 받은 아들의 고통을 치유해줘야 한다. 관계가 회복되어도 상처는 극복되지 않아 성장 후 아버지와 같은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아버지 자신에게 분노를 심어 준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분석해 치유를 받아야 한다. 치유 받지 못한 상처는 더 큰 분노를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여섯째, 자녀에게 부부의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기는 것을 피해야 한다. 부부만의 시간을 갖는 것 그리고 부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일에 관심과 흥미를 가져보는 것이 좋다. 일곱째, 감정을 격하게 만드는 스트레스 관리의 중요성을 기억하라. 다양한 여가활동을 통해 가족 개인 간의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활동 역시 가족의 행복에 귀중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여덟째, 성령의 도우심을 기도로 간구하라. 이미 성령께선 우리 가정을 치유로 인도하실 준비를 하고 계신다.

                                최귀석 목사 /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